'실종느와르M' 고퀄 범죄 수사극…너무 리얼해 소름돋는다[MD리뷰]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케이블채널 OCN 미스터리 범죄 수사극 ‘실종느와르 M’이 리얼함으로 시청자들을 감탄케 했다.

28일 방송된 OCN ‘실종느와르 M’(극본 이유진 연출 이승영) 첫회 감옥에서 온 퍼즐 편에서는 재산과 보험금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한 사이코패스 이정수(강하늘)와 전직 FBI출신 길수현(김강우), 20년차 베테랑 형사 오대영(박희순)의 숨막히는 두뇌싸움이 그려졌다.

길수현은 10세에 하버드를 입학해 수학, 물리학, 철학 등 각종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5세에 NASA 연구원이 됐지만 돌연 FBI 수사관의 길을 선택했다. 오대영은 20년차 경력의 베테랑 형사다. 이들은 앞으로 힘을 합쳐 1% 강력범죄를 풀어나가게 된다.

길수현과 오대영은 이정수가 제공한 퀴즈를 풀기 위해 만났다. 여기서 퀴즈란 이정수가 살해하려고 하는 인물에 대한 단서다. 이정수의 소름돋는 살인 예고에, 길수현과 오대영은 의기투합해 전국 방방곡곡을 수색했다.

그러나 결국 시행착오를 겪은 두 사람은 살인을 예고한 시간보다 4분늦어 피해자가 끔찍하게 죽어버린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또 다시 이정수는 새로운 퀴즈를 내며 길수현, 오대영을 괴롭혔다. 이정수는 알 수 없는 문장들과 숫자들을 제공하며 시청자들의 머리까지 굴리게 만들었다. 길수현과 오대영 역시 쉴새없이 이정수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났다.

이정수의 게임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이정수의 여동생이 살아있는지를 알아내야 하고 그가 살인 당하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찾아 구해야 한다. 앞으로 더욱 치밀하고 리얼한 수사 과정, 범죄 현장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길수현과 오대영이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보여진 피칠갑 된 시체, 제작비용만 1천만원이 들었다는 더미(dummy, 시체모형), 범죄현장 등은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리얼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모든 요소들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완성도에 대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력 역시 훌륭했다. 김강우는 악인들을 응징하려는 냉철한 특수실종전담팀의 팀장을 실감나게 연기해 눈길을 끌었고, 박희순은 비록 행색은 남루하지만 직관과 촉으로 수사를 추진하는 매력적인 오대영 캐릭터를 보여줬다. 섬뜩하고 소름돋는 사이코패스로 열연한 강하늘은 극의 재미를 한층 높여줬다.

[강하늘. 사진 = ‘실종느와르 M’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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