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퇴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대전 김종국 기자]슈틸리케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전 경기 내용에 대해 나쁘지 않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27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했던 대표팀은 올해 처음 국내에서 열린 A매치를 무승부로 마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양팀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평가전보다 치열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많은 관중들이 와서 대표팀을 성원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1-1은 만족할 수 없는 점수다. 기대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지만 대표팀이 퇴보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장시간 대표팀을 떠났다가 오랫만에 복귀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다. 대표팀은 많은 자원을 가졌고 선수층이 두터워졌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예상처럼 강팀이었다"는 슈틸리케 감독은 "체격적으로도 우위에 있다. 180cm 이하 선수도 없을 만큼 피지컬이 좋다. 후반전에 우즈벡키스탄의 신체 조건이 돋보였다. 전반전에는 대표팀이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전북)에 대해선 "이재성 뿐만 아니라 오늘 첫 출전한 선수들이 잘했다. 아쉽게 정동호가 전반전에 부상당해 교체됐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이재성은 많은 활동량을 통해 좋은 움직임을 보였고 오늘 공격에서 결정짓는 모습도 보여줬다"는 뜻을 나타냈다.

대표팀 복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한 슈틸리케 감독은 "윤석영은 오랫만에 대표팀에 와서 적극적으로 왼쪽 측면 수비를 했다. 피지컬도 겸비한 선수로 자기 플레이를 했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오버래핑을 할 때 능력이 있다. 윤석영을 교체한 것은 포지션상 측면 수비수들이 많이 뛰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로는 나와 처음 함께한 김보경이 좋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이런 선수가 필요하다. 공격으로 전환될때 이런 선수들이 자신들이 가진 기술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패하지 않는 경기를 펼친다면 실험을 계속해도 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뉴질랜드전 공격진 운영에 대해선 "이정협의 부상 교체가 뼈아팠다. 구자철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지동원을 무리하게 출전시켜 다음 경기에 뛸 수 없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구자철은 본인의 원래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 뛰면서 본인과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지동원은 뉴질랜드전에 출전시키기 위해 무리하지 않기 위해 투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시작전 이광종 감독의 쾌유를 바라는 세리머니를 펼친 것에 대해선 "세리머니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이광종 감독의 쾌유를 바란다. 항상 함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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