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부터 김유정까지 "건대 영화과 살려주세요" 호소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고경표, 신주환, 샤이니 민호, 김유정 등이 건국대학교 영화과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7일 건국대학교 영화과 학생들은 "현재 건국대학교의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학과 구조조정에 맞서 '영화과를 살려주세요'라는 saveKUFILM 운동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saveKUFILM' 운동 중인 사람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건국대학교 영화과에 재학 중인 배우 고경표, 신주환, 이원근, 샤이니 민호, 2012 미스코리아 진 김유미, 나인뮤지스 전 멤버 은지 외에도 배우 김유정이 이 운동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건국대학교 영화과를 살려주세요!', '필름이 끊기지 않는 한, 우리는 무직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든 채 영화과 통합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앞서 건국대학교는 예술디자인대학과 정보통신대학 등에서 유사 학과 등 10개를 통폐합해 기존 73개 학과에서 63개 학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고경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건국대학교 영화과가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통폐합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말이 쉬워 통폐합이지 사실상 학과폐지나 다름없는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술교육을 취업률로 옭아매다니요. 억지 논리로 밀어붙이다니요. 너무나 부당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분합니다. 그간 12년 동안 수많은 성장을 이룬 우리 영화과가 이런 식으로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 원통합니다"라며 다른 이들의 도움을 구했다.

이와 관련해 건국대학교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술디자인대학 영화학과는 2016학년도부터 영상학과와 통합해 영화·영상학과(가칭)로 학과명을 바꾸지만 기존과 동일하게 연기, 연출, 영상(애니메이션) 등 트랙별로 커리큘럼을 운영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사진 = 'saveKUFILM' 운동 중인 건대 영화과 학생들과 김유정]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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