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우즈벡전 키워드 '亞컵 재현'

[마이데일리 = 대전 안경남 기자] 슈틸리케호의 우즈베키스탄전 키워드는 ‘아시안컵 영광 재현’이다.

한국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아시안컵 이후 두 달만의 격돌이다. 당시 8강에서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우즈벡을 2-0으로 꺾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시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서 “아시안컵에서의 경기력을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만원 관중이 올 거라고 들었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차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즈벡전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이는 선수단을 향한 일종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정신력을 국내 팬들 앞에서도 재현하길 바란다.

이는 향후 한국 축구 흥행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월 A매치 2연전이 끝나면 공식적으로 오는 6월까지 A매치 일정이 없다. 지금의 결과가 남은 3개월을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슈틸리케 감독이 90분 안에 우즈벡전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 아시안컵 당시 연장전에서 가까스로 우즈벡을 꺾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다 발전된 기량을 원하고 있다.

이는 슈틸리케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새 선수가 왔다고 실험이 되는 건 아니다. 나는 기존의 경험을 살려 우리가 해왔던 것을 재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즉, 슈틸리케는 큰 변화보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잘 했던 것을 살리되,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그 안에서 얼마만큼 융화되는지를 지켜볼 작정이다. 그가 아시안컵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 이유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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