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향한 믿음' 슈틸리케, "리더가 팀을 만든다"

[마이데일리 = 대전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주장’보다 ‘리더’가 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는 뜻을 내비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서 기성용의 주장 유임을 묻는 질문에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며 ‘캡틴’ 기성용 체제를 계속해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 호주 아시안컵에서 처음 주장을 맡아 한국을 27년 만에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시 부진에 빠진 구자철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성용을 주장을 선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구자철이 살아나면서 기성용의 주장 선임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이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다. 팀에는 리더가 더 중요하다. 우리 팀에선 기성용, 곽태휘, 구자철이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팀을 만드는 건 완장이 아닌, 선수단을 이끌어줄 리더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기성용은 아시안컵에서 리더로서 완벽한 역할을 했다. 밖에선 선배와 후배의 가교역할을 했고 안에선 그라운드 안의 실질적인 사령관이었다.

슈틸리케도 기성용의 주장 역할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기성용, 곽태휘, 구자철 같은 선수들이 감독의 오른팔이 되어 내가 원하는 축구 철학을 잘 수행해 나머지 팀을 이끌고 나가는 게 필요하다. 다행히도 우리팀에는 그런 리더가 많다”고 만족했다.

한편, 한국은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붙는다. 역대전적에선 한국이 9승2무1패로 크게 앞서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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