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트' 최용훈연출 "박정수, 국민 시어머니상이라 캐스팅"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극 '다우트' 최용훈 연출이 배우 박정수와 함께 하게된 이유를 전했다.

최용훈 연출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다우트'(연출 최용훈) 프레스 리허설에서 박정수를 43년만에 무대로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연습 초반에도 박 선생님이 '왜 나를 불렀느냐'고 하셨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반 농담처럼 국민 시어머니상이다. 내가 느끼기에"라며 "차갑고 이지적이고 결코 곁을 잘 내주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다. 뭐 하나 딱 집착하면 끝까지 물고 갈듯한 눈빛이다"고 밝혔다.

이어 "엘로이셔스 원장수녀 역이 처음 봤을 때 옆에 다가가기 힘들고 차갑고 냉랭한 분위기를 풍기길 바랐다"며 "그런 점에서 박 선생님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에 무대도 경험하면서 고생하시라고 불렀다"고 덧붙였다.

극단 실험극장 창단 55주년 기념 연극 '다우트'는 인간 내면에 잠재한 의심과 의혹, 확신과 불확실함 사이에 대한 진지한 통찰력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는 지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 박정수, 차유경, 서태화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박정수(왼쪽), 서태화. 사진 = 코르코르디움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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