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VS이소룡VS이연걸, 韓스크린 '따거' 맞대결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중국의 '따거(大哥)'들이 3월 한국 스크린에서 맞붙는다.

한 때 한국 관객들은 '따거'에게 열광했다. 80~90년대를 주름잡았던 '중국 4대 천왕' 유덕화, 여명, 곽부성, 장학우가 중국을 넘어 국내 팬들도 매료시켰다. 먼 옛날의 이야기 같지만 이소룡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쌍절곤을 돌리는 사람도 많았다.

고인이 된 장국영 그리고 금성무, 여명, 이연걸, 왕조현, 장만옥, 임청하 등이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한 적도 있다. 지난 2003년 4월 1일 장국영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마치 국민배우가 세상을 떠난 것처럼 비탄에 빠지기도 했다.

이런 과거의 향수를 자극할 배우들이 3월 스크린을 찾는다. 바로 성룡과 이소룡 그리고 이연걸이다.

12일에는 성룡의 '드래곤 블레이드'가 개봉했다. 혼란의 시대, 음모에 의해 누명을 쓰게 된 중국과 로마의 장군이 우연한 기회로 뜨거운 우정을 나누게 된 이후 평화를 위협하는 거대 세력에 맞서 운명의 마지막 전투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성룡이 제작과 주연, 1인 2역을 소화했다.

특히 '드래곤 블레이드'는 최강 출연진으로 화제가 됐다. 성룡 외 할리우드 스타 존 쿠삭, 애드리언 브로디가 출연했고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1973년 고작 33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배우 이소룡도 한국 스크린에서 부활한다. 오는 19일 개봉되는 '당산대형'은 이소룡의 첫 주연작으로, 처음으로 자신이 직접 창시한 절권도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영화다. 이소룡의 화려한 액션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그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다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소룡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큰 스크린과 귀를 압도하는 사운드가 아쉽기는 아지만 안방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화 '불이신탐'도 있다. 환상의 콤비인 꼴통형사 왕부얼과 노땅형사 황비홍이 미제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지난 5일 IPTV, 온라인 등으로 개봉됐다. 이연걸, 문장, 류시시, 진연희 등이 출연했다.

[사진 = 영화 '드래곤 블레이드', '당산대형', '불이신탐' 포스터]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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