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개 '겨울왕국 열기', 겨울 가고 봄 왔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국내 최초 천만 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뒷이야기를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열기'(Frozen Fever)가 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월트 디즈니 에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신작 단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열기'가 첫 공개됐다.

오는 19일 개봉되는 영화 '신데렐라'의 오프닝으로 상영된 '겨울왕국 열기'는 생일을 맞이한 안나(크리스틴 벨)를 위해 엘사(이디나 멘젤)와 크리스토프(조나단 그로프)가 생일 파티를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작품에는 전편의 캐릭터가 총 출동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엘사와 올라프(조시 게드)는 물론 안나와 크리스토프, 순록 스벤이 등장해 미소짓게 했다. 러닝타임이 7분이지만 눈 깜짝할 새 끝나는 아쉬움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눈과 얼음의 이미지였던 '겨울왕국'과 달리 봄꽃과 초록색으로 꾸며진 '겨울왕국 열기' 속 세상이다. 꽃무늬로 장식된 초록 드레스를 입은 엘사와 안나의 모습만 봐도 겨울왕국에 찾아온 봄을 눈치챌 수 있다. 왕국 곳곳의 꽃장식, 초록색으로 물든 산에서도 봄 기운이 느껴진다.

'겨울왕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눈사람 올라프는 여전히 귀엽지만 마스코트 자리가 위태위태해 보인다. 엘사가 재채기를 할 때마다 귀여운 꼬마 눈사람들이 생겨나는데 이들의 귀여움이 상상 이상인 것. 이들을 "동생"이라 부르며 챙기는 올라프와 꼬마 눈사람들의 케미스트리를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뿐만 아니라 '렛 잇 고'의 뒤를 이을 노래도 등장한다. '겨울왕국'에서 주옥같은 음악을 선사했던 로버트 로페즈와 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 작곡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곡으로, 안나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 등을 담아냈다. 경쾌하면서도 쉽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가 다시 한 번 '렛 잇 고'의 영광을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겨울왕국 열기' 예고편 캡처.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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