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의 새로운 프로그램, 무엇이 달라지나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잘하겠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는 7일 오전 개인훈련과 월드컵 출전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시즌 첫 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에는 불참했지만 이달 말 열리는 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리스본월드컵은 손연재의 시즌 첫 대회. 그는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여 더 많은 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손연재는 지난 시즌 리스본월드컵 개인종합 우승 및 4관왕 포함 월드컵시리즈 11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4위, 후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이었다. 이제는 국제대회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손연재는 지난해 말 러시아에서 엘레나 니표도바 코치와 협의 끝에 올 시즌 프로그램을 결정했다. 그는 '르 코르세르(리본)', '코니시 랩소디(후프)', '치가니(곤봉)', '소모스(볼)'라는 음악을 각각 사용한다. 손연재는 출국 직전 새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손연재는 "음악과 작품 분위기 모두 바뀌었다. 원래는 곤봉 종목에 가사가 들어가는 음악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볼 종목에 가사가 들어가는 음악을 사용한다.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달 말 열리는 리스본월드컵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손연재는 이달과 다음 달 열리는 월드컵시리즈, 6월 아시아선수권,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9월 세계선수권에 차례로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세계선수권에 최고 컨디션으로 나서고 싶다"며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종목별 메달을 획득했는데 행복한 순간이었다. 올해는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여 더 많은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 프로그램을 들고 나온 손연재가 2015시즌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손연재가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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