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날마다 개벽하는 해맞이 동산, 성산일출봉

제주 동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제주 동녘끝 바다에 성채처럼 솟아오른 일출봉은 제주 제일의 해맞이 명소다. 왕관 모양으로 곧추선 해안 절벽이 마치 성(城)처럼 뻗어 있어 성산(城山)이라 불린다. 일출봉 정상에서는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볼 수 있는데 해다마 새해 첫날 일출제 행사가 열린다.

바다를 떠다니는 거대한 군함 모양새를 지녀 한라산 정상에서는 물론 제주 동부지역 어디에서나 우람한 자태를 볼 수 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한 영주십경(瀛州十景)중 제1명승이 바로 일출봉에서 바라보는 해맞이, 곧 성산출일(城山出日)이다. 해수면에서 182미터 수직으로 솟아오른 일출봉은 제주의 360여 개 오름 가운데 하나로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다른 오름이 지상에서 화산 폭발이 이루어진 데 반해 일출봉은 송악산과 함께 바닷속에서 화산이 폭발해 솟아오른 대표적인 수성화산체다.

터진목이라 불리는 모래톱을 따라 제주 본섬과 연결되어 있는 일출봉은 입구 주차장에서 40여 분을 걸어가면 정상에 다다른다. 제주 현무암 계단으로 이어져 있는 등산로 주변에는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기암괴석이 마치 요새를 지키는 병사들처럼 늘어서 있다. 코끼리바위, 곰바위 등 동물 형상의 바위와 전설 속 설문대할망이 바느질할 때 등잔불을 켰다는 등경돌까지 기묘한 형상의 바위에는 전설과 지명 유래를 담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성산일출봉에서 배로 15분 소요되는 곳에 우도가 위치해 있다. 소가 드러누운 모양새를 지닌 제주의 동쪽 끝 섬 우도는 정겨운 돌감길, 온 섬을 물들이는 유채꽃과 청보리 물결이 출렁이는 곳이다. 특히 산호모래로 된 서빈백사해안과 검은모래로 유명한 검멀레해변은 여름철 휴가지로 손색이 없다. 작은 제주가 불리는 섬 곳곳에 비경을 간직한 곳이다.

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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