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For 샘스미스" 22세의 성소수자, 그래미를 휩쓸다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그야 말로 샘 스미스(Sam Smith)를 위한 시상식이었다.

8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제 57회 그래미 어워즈(the 57th Annual GRAMMY Awards)가 진행됐다. 이 시상식은 9일 오전 10시 케이블채널 엠넷을 통해 생중계 됐다.

이날 샘 스미스는 베스트 신인상(BEST NEW ARTIST)을 수상한데 이어, ‘In The Lonely Hour’(인 디 론리 아워)로는 베스트 팝 보컬 앨범(BEST POP VOCAL ALBUM)상을 차지했다. 또 그가 부른 ‘STAY WITH ME’(스테이 위드 미)는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에 올랐으며 올해의 레코드상((Record Of The Year)까지 차지했다. 총 4관왕 기염을 토한 것.

고작 한 장의 앨범을 낸 샘 스미스의 수상 싹쓸이는 그래미 사상 가장 파격적이고 이례적인 일이다. 그래미가 젊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샘스미스는 1992년생, 아직 만 22세의 젊은 아티스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성을 인정받아 전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시상식에서 당당히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특히 샘스미스는 자신이 남성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과감하게 커밍아웃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한 남자를 사랑했지만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때는 너무 우울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샘스미스의 수상 소감 역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는 올해의 레코드 상을 수상한 후 “작년에 사랑에 빠졌던 그 남자분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그 남자에게 차였기 때문에 이 노래가 나왔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그래미 어워드를 생중계 한 가수 배철수와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샘 스미스의 수상을 보면서 그래미가 정말 많이 변했다는 걸 느꼈다. 샘 스미스는 1992년 생이다. 그래미가 이제 젊은 사람들이 지배하는 음악계를 받아들이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배철수는 “샘 스미스는 군대 가 있는 내 아들과 동갑이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외에도 벡(Beck) 역시 ‘Morning Phase’(모닝 페이즈)로 베스트 록 앨범(BEST ROCK ALBUM)상, 올해의 앨범상(Album of th Year)까지 거머쥐며 2관왕에 올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Nation Academy of Recording Arts & Science, ‘NARAS’)의 주최로 1958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금까지 대중음악의 전 장르를 총 망라해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음악 시상식이다.

이날 그래미 어워드는 폴 매카트니, 리한나, 카니예 웨스트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비롯해 다양한 축하 무대가 꾸며져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그래미어워드 2015. 사진 = AFPBBNews]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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