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 데뷔 최다 55점 폭발' 클리블랜드, 8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어빙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클리블랜드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퀵큰론스아레나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데뷔 이후 최다인 55점을 기록한 카이리 어빙의 활약 속 99-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8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27승 20패를 기록했다. 반면 포틀랜드는 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성적 32승 14패가 됐다.

1쿼터부터 클리블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초반에는 케빈 러브가 득점을 이끌었다. 러브는 점프슛으로 팀의 첫 득점을 올린 뒤 3점슛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1쿼터 첫 6분동안 10점을 몰아 넣었다.

이후부터 어빙 타임이 시작됐다. 팀이 백투백 경기를 치르는 관계로 르브론 제임스가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어빙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어빙은 팀이 20-17로 쫓기는 상황에서 3점슛을 꽂아 넣은 뒤 바스켓 카운트에 이어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자유투 득점까지 올리며 1쿼터에만 12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클리블랜드는 31-21, 10점차 우세 속 1쿼터를 끝냈다.

2쿼터에도 어빙의 득점력은 여전했다.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몰아 넣으며 클리블랜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까지 무려 28점. 클리블랜드 역시 어빙의 활약 속 54-44, 점수차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포틀랜드의 추격이 이어지며 점수차가 줄어들었다. 한 때 3점차까지 줄어드는 등 클리블랜드가 79-74, 5점만 앞서며 승부를 알 수 없게 됐다. 라마커스 알드리지는 3쿼터에만 15점을 뽑으며 포틀랜드 공격을 이끌었다.

포틀랜드는 기어이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웨슬리 매튜스의 3점포로 90-87 역전을 일궈냈다.

포틀랜드에 찬물을 끼얹은 선수는 역시 어빙이었다. 어빙은 89-92로 뒤진 상황에서 1분 16초를 남기고 동점 3점슛을 쏘아 올렸다. 여기에 94-94 동점인 종료 6.4초 전에는 재역전 3점슛을 성공시켰다. 상대의 동점 3점슛 시도가 빗나가자 리바운드를 잡은 선수 역시 어빙이었다. 이후 자유투로 55득점 경기를 완성했다. 마무리까지 완벽했던 것.

어빙은 데뷔 이후 최다인 5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점슛 19개를 시도해 11개를 성공시켰다. 러브는 10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

포틀랜드에서는 알드리지가 38점으로 활약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어빙을 막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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