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을 강하게" 한화 조지훈, 고치 지각 합류

[마이데일리 = 일본 고치 강산 기자] "다치지 않고 내 자신을 강하게 만들겠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3년차 우완투수 조지훈이 전지훈련지인 일본 고치에 지각 합류한다. 정확히 열흘 늦은 스프링캠프 합류, 하지만 이제부터 보여주면 된다. 본인 의지도 무척 강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전날(24일) "조지훈과 이영우 코치가 내일(25일) 고치에 전지훈련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내야수 조정원도 전날 고치에 도착, 선수단에 합류했다. 새 얼굴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조지훈은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기대주. 하지만 입단 첫해 21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11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1군 단 2경기에만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7.00의 성적만 남겼다. 냉정히 말해 아직 보여준 게 없다. 고치 전지훈련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상심이 컸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서산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며 노력한 결과일까. 지각 합류가 결정돼 25일 고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조지훈은 "많이 설렌다"고 운을 뗐다.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게 돼 무척 기쁜 눈치였다.

"서산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는 조지훈은 "몸 다치지 않고 내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게 캠프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의 아픔을 씻고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무척 강했다. 어느새 프로 3년차가 된 조지훈이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본인 말대로 부상 없이 강해진다면 올 시즌은 이전과 다를 것 같다.

[한화 이글스 조지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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