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없다' 슈틸리케호, 이라크전 맞춤 훈련

[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안경남 기자] “방심은 없다”

슈틸리케호가 이라크와의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전날 꿀맛 같은 휴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한국은 24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코가라 오발 훈련장에서 비공개 훈련으로 이라크와의 일전을 대비했다.

대표팀은 초반 30분 공개 훈련에서는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을 뛴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을 나눠 가벼운 런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그리고 이후에는 약 1시간 가량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한 채 비공개로 훈련이 진행됐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은 전날 시드니 입성 후 신태용 코치와 함께 곧바로 이란과 이라크의 경기가 열린 캔버라로 이동해 전력 분석을 마쳤다. 현장에서 직접 이라크의 경기를 지켜본 만큼 상대에 따른 맞춤 전술 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6시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아시안컵 준결승을 치른다. 이라크는 전날 우승후보 이란을 승부차기 끝에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라크는 조영철, 한국영의 소속팀 카타르SC의 감독을 겸하고 있는 라디 셰나이실(59)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특출 난 선수는 없지만 조직력이 강하고 끈끈한 팀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란을 피해 결승행이 수월해졌다고 하지만 태극전사들의 생각은 달랐다. 김진수는 “4강에 올라온 팀이라면 모두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방심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속팀 스승과 만나게 된 한국영도 “이라크를 쉽게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앞서 거듭 상대보다는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4강 상대가 이라크로 정해졌지만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준결승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선수 변화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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