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3점슛 2방' 동부 김주성, "던지겠다고 마음 먹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주성이 이번엔 3점슛으로 팀을 구했다.

김주성(원주 동부)은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출장, 30여분을 뛰며 15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동부는 김주성을 비롯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전자랜드를 84-82로 꺾었다.

동부는 공격보다는 수비, 공격 중에서는 외곽보다는 골밑이 강한 팀으로 평가 받는다. 여기에 최근에는 두경민, 허웅까지 부상으로 빠져 외곽이 더욱 약화됐다.

하지만 이날 4쿼터에 동부를 살린 것은 다름 아닌 3점포였다. 그리고 중심에는 김주성이 있었다. 김주성은 4쿼터 중반 왼쪽 사이드에서 연속으로 리처드슨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시켰다. 상대가 장기인 3점슛을 연속 성공시키는 상황에서 김주성이 맞불을 놓은 덕분에 접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경기 후 김주성은 "미들슛 감이 좋은데 길더라. 그럴바에는 나가있자고 생각했다. 던지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3점슛을 연이어 성공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연속 3점슛에 힘입어 김주성은 또 다시 우중간에서 3점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에어볼. 이에 대해 그는 "세 번째 것도 감은 좋았는데 급하게 쏴서 그런지 빠지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앞으로도 3점슛을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주성은 "슛이 길 경우에는 가끔 한 발씩 뒤에서 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4강 직행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1위 서울 SK와 4경기차, 2위 울산 모비스와 3.5경기차가 됐다. 그는 "우리는 2위까지 생각은 잘 안하는 것 같다"면서 "2위 싸움에 무리하게 뛰어든다기보다 한 경기씩 하다보면 그런 찬스도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동부 김주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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