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원타임 팬이세요? 테디 자료 좀 공유해주세요" (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사람들이 잘 모르는 매력들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이런 사랑꾼이 없다. 남자친구 이야기가 나오자 벌써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얼굴을 하고 몸에 밴 애교를 마음껏 펼치며 사랑을 전하니 남자 팬은 물론 여자 팬도 녹는데 남자친구는 오죽할까. 배우 한예슬의 매력은 그야말로 마성이 따로 없다.

한예슬은 솔직한 성격을 지닌 만큼 사랑에 있어서도 당당하다. 그룹 원타임 출신이자 YG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인 테디와 열애중인 한예슬은 솔직하고 당당하게, 열렬하게 사랑을 하고 있다.

한예슬은 지난해 '2014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사랑에 솔직했다. 최근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 속 사라 역으로 중편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에서 “내가 너무 사랑하는 나의 남자친구 테디에게 정말 고맙다. 내년엔 더욱더 많이 사랑하자, 우리”라며 깜찍한 키스를 날려 화제를 모았다. 이후 짧은 인터뷰에서도 계속해서 테디에 대한 사랑을 애교 있게 드러내 새해부터 한예슬-테디 커플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이와 관련, 한예슬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상식 수상 소감이요? 저한테는 금상첨화였어요. 남자친구에게도 사랑 받고 사람들도 호응 해줬잖아요. 남자친구가 저한테 ‘너무 고맙다’고 했어요. 사랑도 받고 관심도 받고 일석이조, 금상첨화 아니에요? 드라마도 잘됐고 상도 받았고 수상소감으로 사랑도 더 받았고 관심도 받았잖아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2015년이 저한테는 좀 행복한 일들이 많이 생길 조짐인가 생각했어요. 테디도 정말 좋아했어요. 예상도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거 너무 재밌지 않아요? 여자분들 조차도 좋아해주셨어요”라고 밝혔다.

사실 기자는 소싯적 테디가 속한 원타임 팬클럽 힙합빌리지 회원이었다. 학창시절을 빛내준 스타의 여자친구를 인터뷰이로 만난다니 참 묘하고 흥미로웠다. 이 같은 사실을 고백하자 한예슬은 환하게 웃으며 “꺄~ 정말요? 그럼 제 남자친구 매력을 정확히 아시겠어요. 누구 좋아하셨어요? 원타임 옛날 자료 좀 공유해주세요”라고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발산해 기자의 마음을 녹였다(?).

그는 “그 시대 오빠들이 활동할 때 저는 연예인이 아닌 그냥 학생이었어요. 보통 그 시대 음악 하는 분들은 활동을 일찍 시작했잖아요. 제가 그때 미국에 있었는데 테디는 한창 활동하던 분이고 저는 노래방에 가서 항상 원타임 노래를 불렀던 학생이었어요”라고 말했다.

“팬이라는 개념보다 음악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근데 솔직히 진짜 매력 있지 않아요? 활동을 오랫동안 하지 않아 사람들이 테디를 잘 모르는데 나서지 않는 그것도 매력이에요.(웃음) 자기 이름을 앞에 내세우고 활동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모습도 저는 멋지다고 생각해요. 항상 음악 작업하고 있을 때 아티스트한테 녹음이 되기 전 곡을 미리 듣기도 해요. ‘이 노래는 너무 좋아’, ‘누가 부르면 딱일 것 같아’라고 수다를 떨어요.”(웃음)

한예슬 눈에서는 그야말로 꿀이 떨어졌다. 사랑에 빠진 여자, 사랑에 솔직한 여자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느끼게 했다. 3년간의 공백을 사랑으로 채우며 뜻깊게 보낸 만큼 그에 대한 감정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그렇다면 결혼 계획은 어떨까. 한예슬은 “결혼은 아직은.. 연애하는 기간을 오래 갖고 결혼은 천천히 하고 싶어요. 빨리 결혼 생활을 하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지금은 연애를 조금 더 해보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연애를 조금 더 만끽하고 싶어요. 서두를 필요 없지 않나요? 연애할 때 정말 좋잖아요. 충분히 연애하고 그 다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때가 적정한 것 같아요. 아깝잖아. 다시는 그 때 기분으로 돌아갈 순 없으니 말이에요. 연애도 좋고 어쨌든 결혼하면 나머지 평생을 같이 해야 되는데 앞당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웃음)

사랑에 솔직하고 자신에 대해 당당하니 한예슬은 여자가 봐도 사랑스러웠다. 이 같은 매력은 대중에게도 똑같이 전해졌을 터. 특히 여자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한예슬은 “같은 편이에요. 여러분. 저 여자입니다”라며 크게 웃었다.

그는 “물론 남자들도 여자한테 ‘예쁘세요. 아름다우세요’ 할 수 있지만 여자가 여자한테 예쁘다고 하면 정말 기분 좋잖아요. 여자한테 인정받는 건 더 인정받는 기분이에요. 더 잘 알잖아요. 남자들은 아무것도 몰라요”라며 웃어 보였다.

한창 남자친구 테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한예슬은 이어 ‘미녀의 탄생’ 속 주상욱과의 멜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주)상욱 오빠는 정말 웃겨요. 여자친구가 있다면 잘 해주고 재밌게 해줄 것 같아요”라고 운을 뗀 한예슬은 “오빠가 로맨틱 코미디를 엄청 잘 하더라구요. 굉장히 자연스럽게 유머 포인트를 잘 잡아내고 재치 있고 위트도 있어요. 오빠가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더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라고 칭찬했다.

그렇다면 ‘미녀의 탄생’ 후반부 진해진 멜로 연기는 어땠을까. 한예슬은 “드라마에 멜로는 항상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감독님도 ‘멜로가 잘 표현됐으면 한다’고 얘기 하셨어요. 솔직히 멜로에 자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했어요. 멜로가 좀 어렵더라구요”라고 고백했다.

그는 “함께 한 상욱 오빠와의 멜로가 어렵다는 게 아니라 한국 드라마에서 연애하는 방식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여주인공이 좀 순종적이고 한없이 여리고 자기 희생적인 부분이 있잖아요”라며 “근데 제 본연의 성격은 연애에 있어서도 조금 더 당당하고 먼저 마음을 표현을 하는 것에 있어서 서슴지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 반대적인 성향을 연기 하려고 하니까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좋으면 좋다고 얘기하면 되잖아’ 이런 부분이 있었어요. 사랑을 위해 떠나보내는 경우도 저 같은 경우엔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고 서로 얘기하고 솔루션을 찾을 것 같거든요.대화로 하면 좋을텐데 말을 안 하고 오해하게 만들고 나는 저 쪽 가서 다른 일을 하고 결국 그게 이 사람에게 안 좋은 일이고 그런게 좀 답답한 것 같아요. 한국 멜로에 약간 그런 게 많은 것 같아 조금 힘든 부분이기도 해요. 전 좀 현대적인 여성상이 연기하기가 편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한예슬은 연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일단 올해는 좋은 일들이 있으면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싶어요. 그래서 그동안 못해왔던 일들에 대한 해소를 하고 싶어요. 일도 많이 해놔야 나중에 후회도 없을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배우 한예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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