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커슨 27점’ KCC, 삼성 제물로 새해 첫날 7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KCC가 새해 첫날에 7연패에서 탈출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 71-69로 승리했다. KCC는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9승23패로 여전히 9위. 삼성은 8승25패로 여전히 최하위.

KCC가 새해 첫날에 7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12월9일 SK전서 승리한 뒤 약 1개월만에 거둔 승리. 공교롭게도 그날 종아리 부상을 입었던 하승진이 8경기만에 돌아오자 팀도 승리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30일 KGC전 리오 라이온스의 끝내기 버저비터로 승리한 뒤 시즌 세번째 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KCC의 예상 밖 흐름 주도. 출발이 좋았다. 타일러 윌커슨의 변함 없는 활약에 신명호, 정희재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이 돋보였다. 김태술은 1쿼터에 던진 야투가 모두 림을 통과하면서 8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라이온스의 3점포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쿼터 단 9점.

KCC의 우세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윌커슨과 신명호가 3점포를 터트려 달아났다. 삼성은 전반적으로 정비가 되지 않은 모습. 키스 클랜턴과 차재영이 골밑 득점에 가담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KCC는 2쿼터 7점을 올린 윌커슨을 앞세워 달아났다. 삼성 역시 라이온스와 클랜턴의 분전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삼성은 이정석과 차재영의 3점포를 앞세워 후반 초반 다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윌커슨을 여전히 효율적으로 막지 못했다. KCC는 윌커슨을 내세워 주도권을 유지했다. 그러자 삼성도 라이온스와 김준일의 골밑 공략으로 턱 밑까지 추격.

삼성은 4쿼터 초반 김준일의 팁인으로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CC는 정민수와 윌커슨, 하승진의 득점을 묶어 리드를 유지했다. 돌발상황도 발생했다. 경기종료 6분69초전 하승진이 리오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안면을 맞아 코트를 떠난 것.

하승진이 떠났지만, 경기는 여전히 박빙 흐름. 삼성은 라이온스와 차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KCC도 윌커슨의 자유투 2개로 달아났다. KCC는 리바운드 과정서 차재영의 파울을 얻은 정민수가 자유투 2개를 넣어 또 달아났다. 삼성은 40초 남기고 골밑의 김준일에게 투입한 패스가 차단됐다. KCC는 김일두가 31.2초를 남기고 자유투 1개를 넣어 달아났다.

삼성은 24.9초를 남기고 김준일이 자유투를 1개만 넣었다. 이후 윌커슨이 경기종료 18.2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5.9초전 라이온스가 3점슛 동작서 파울을 얻었다.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었다. 그러나 여전히 KCC의 1점 리드. 윌커슨이 5.4초를 남기고 자유투 1개를 넣었다. 삼성은 경기종료 직전 이정석이 골밑 돌파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KCC의 극적인 승리였다. 윌커슨이 27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윌커슨.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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