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운-박세영, 쇼트트랙 WC 男 1500m 결승행…이정수 실격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신다운(서울시청)과 박세영(단국대)이 월드컵 4차 대회 1500m서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신다운은 2연패 도전이다.

올 시즌 월드컵 1차와 3차대회 1500m 우승자 신다운은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서 열린 2014~2015 서울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둘째날 남자 1500m 준결승서 2분12초968, 조 1위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신다운은 이정수(고양시청)를 비롯해 유리 콘포톨라(이탈리아), 첸더콴(중국), 찰리 쿠르노이어(캐나다), 빅터 노흐(헝가리)와 함께 준결승 2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충분히 동반 결승행을 기대해볼 만했다.

맨 뒤에서 달리다 중반 이후 치고 나가는 전략을 택했다. 신다운이 7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왔고, 이정수는 뒤에 서서 기회를 엿봤다. 잠시 2위로 밀렸던 신다운은 곧바로 선두를 되찾았고, 이정수는 3바퀴를 남기고 시동을 걸었다. 한 바퀴도 안 남은 상황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신다운과 이정수가 나란히 1, 2위로 골인했다.

그러나 이정수는 추월 과정에서 임피딩 반칙을 범해 실격 처리되는 불운을 겪었다. 마지막 코너에서 이정수와 부딪혀 넘어진 첸더콴이 결승에 올랐다.

박세영(단국대)도 막판 뒤집기를 선보였다. 잭 웰본(영국), 블라디슬라브 비카노프(이스라엘), 비아체슬라브 쿠르기니안(러시아), 뉘르베르겐 주마가지예프(카자흐스탄), 리온 카프먼-루드윅(독일), 윌리엄 프리드옴므(캐나다)와 준결승 1조에서 경쟁한 박세영은 3바퀴 반을 남겨두고 5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그대로 무너질 박세영이 아니었다. 2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웰본을 앞질렀고, 마지막 바퀴에서는 선두 비카노프마저 밀어내고 2분22초31, 1위로 골인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결승행 티켓을 따낸 신다운과 박세영은 비카노프, 프뤼드옴므, 첸더콴, 존 헨리 크루거(미국), 프랑소와 해믈린(캐나다)과 레이스를 펼친다.

[신다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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