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포스팅 마감, 뉴욕 팀들은 빠진 듯…향후 행보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정호의 포스팅이 마감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통해 강정호 포스팅에 참가한 팀들의 최고 입찰액을 전달받았다. 그 결과는 곧바로 넥센에 전해졌다. 넥센은 27일까지 다시 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 응찰 여부를 알려야 한다. 넥센은 장고에 돌입했다.

현 시점에서 강정호 입찰에 참가한 구단들, 강정호 포스팅 최고금액은 구체적으로 밝혀진 부분이 없다. 다만, 포스팅에 입찰한 구단은 분명히 있으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빅마켓 구단 뉴욕 메츠와 양키스는 입찰하지 않았다는 건 팩트로 받아들여진다.

뉴욕 포스트의 마이크 푸마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메츠가 포스팅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미 윈터미팅에서 메츠 샌디 엘더슨 단장이 현지 취재진에게 강정호 포스팅에 참가할 가능성이 낮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또 같은 매체의 조엘 셔먼 기자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양키스도 강정호 포스팅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강정호를 원하는 팀은 어느 팀일까. 주전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이 빠져나간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오클랜드, 미네소타, 세인트루이스 등이 유력 참가 팀으로 꼽힌다. 이 팀들이 그동안 미국 언론에 직, 간접적으로 강정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로 빅마켓 메츠와 양키스가 포스팅에서 빠졌다면 강정호의 포스팅 머니 최고액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강정호는 역대 한국인 타자 중 최초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서 뛴 한국인 타자 최희섭, 추신수는 국내야구를 거치지 않고 마이너리그부터 출발한 케이스. 그만큼 메이저리그 구단들로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 강정호가 아시아인으로서 성공 케이스가 거의 없는 내야수라는 점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신중함을 부추기는 대목.

일단 좀 더 기다려야 한다. 만약 넥센이 포스팅머니를 받아들이면, 자연스럽게 최고 입찰액을 써낸 팀도 밝혀질 전망이다. 또 1개월 독점협상 기간 역시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강정호로선 이제 메이저리그 진출의 첫 발걸음을 뗀 셈이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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