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17일 흥국생명-IBK전 비디오 판독, 문제 없다”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요청한 비디오 판독에 대한 이의제기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당시 경기서 흥국생명은 기업은행과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지막 5세트에서도 접전을 벌였다.

논란은 5세트 13-13 상황에서 발생했다. 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의 서브가 흥국생명의 엔드라인 부근에 떨어졌다. 이를 심판진은 인(IN)으로 판정하며 서브 득점으로 인정됐지만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아웃(OUT)으로 보고 곧바로 이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당시 신춘삼 경기감독관과 서태원 심판감독관은 인-아웃 판정을 두고 오랜 시간 비디오 판독을 벌였다. 결국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신 경기감독관은 판정에 문제가 없다며 정심으로 선언했다. 이에 평소 화를 크게 내지 않는 박미희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긴 흥국생명은 마지막 루크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5세트를 13-15로 내주고 패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결과는 바뀌지 않겠지만 재심을 요청하겠다”고 말했고, 흥국생명 구단은 경기 다음날인 지난 18일 KOVO에 해당 판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했다. 인-아웃 판정 자체는 재심 청구 사안이 아니지만 경기 후 KOVO는 사후 판독을 하고 있기에 각 구단으로부터 판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있다.

KOVO 관계자는 “18일 오전 흥국생명에서 이의신청이 들어왔다. KOVO는 매 경기 후 경기 비디오를 보며 사후 판독을 하는데 결론적으로 당시 판정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 사안을 흥국생명 측에 오늘(19일)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도 “오늘(19일) KOVO로부터 17일 경기 당시 판정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공문이 왔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비디오 판독 논란은 KOVO의 결정을 흥국생명이 받아들이며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올 시즌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며 배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판정 논란은 씁쓸함을 안기고 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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