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투수 최고참’ 김사율 “고참으로서 남다른 역할 하겠다”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적지 않은 나이에 저를 선택한 것은 야구 외에도 할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참으로서 남다른 역할을 하겠다.”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신생팀 kt 위즈 유니폼을 입게 된 베테랑 투수 김사율이 신생팀에서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kt는 18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신규 입단선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입단식에는 조범현 감독을 비롯해 장성호와 김사율, 김상현, 박기혁, 용덕한, 박경수, 정대현, 배병옥, 이대현, 윤근영, 장시환, 정현, 이성민 등 총 13명의 선수들이 참석했다.

김사율은 지난달 말 자유계약선수(FA)로 kt와 계약기간 3년에 총액 13억원이라는 계약을 맺었다. 어린 투수들 위주인 kt에게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투수인 김사율은 매력적인 카드였다. 또 김사율은 불펜 필승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조범현 감독으로서도 김사율은 투수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많다.

김사율은 kt 입단 소감으로 “신생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면서 “마치 신인이 된 것처럼 설렌다. 팀에서 저를 필요로 했는데 기량적인 부분이 우선시 돼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고참으로서 남다른 책임감도 드러냈다. 김사율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kt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데에는 야구 외에도 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야수 쪽에는 고참들이 많지만 투수 쪽에서는 내가 제일 고참이다. 어린 선수들이 감독님, 코칭스태프에게 하지 못하는 말들이 있을 것이다. 경기를 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고충을 듣겠다. 선수들에게 고참으로서 질타보다는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듣겠다. kt에서 남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kt는 내년 시즌 역사적인 첫 1군 개막전은 롯데와 갖게 됐다. 김사율로서는 지난 1999년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올해까지 계속 뛰어왔던 팀이기 때문에 기분이 남다를 만했다. 이에 김사율은 “롯데라는 팀은 저한테 의미가 큰 팀이다. 저에게 많은 기회를 준 팀이었다”면서 “롯데전에 임하는 각오라기보다는 신생팀으로서 한 시즌을 시작한다는 설렘이 더 클 것 같다”고 말했다.

[kt 위즈 김사율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야구장에서 진행된 kt 위즈 프로야구 개막 D-100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딥하고 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