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입단 이대형 “신생팀이라 무서울 것 없다”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신생팀이라 무서울 것 없으니 한 번 열심히 해 보겠다.”

신생팀 kt 위즈에 입단한 이대형이 내년 시즌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대형은 18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신규 입단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범현 감독을 비롯해 kt가 이번 오프 시즌 동안 영입한 선수들 13명이 모두 참석했다. kt는 이번에 자유계약선수(FA)로 투수 김사율과 내야수 박기혁, 박경수를 영입했다. 또 각 구단의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에서 투수로는 넥센 장시환, 두산 정대현, 한화 윤근영, NC 이성민, 야수로는 포수 롯데 용덕한, 외야수 KIA 이대형, LG 배병옥, SK 김상현, 내야수 삼성 정현을 선택했다. 또 롯데의 내년 시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던 장성호도 영입하며 각 포지션별로 구색을 갖췄다.

이번 kt의 특별지명 선수 명단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KIA 이대형이다. 이대형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를 떠나 KIA와 4년간 총액 24억원에 계약했다. 이후 이대형은 KIA에서 올 시즌 타율 3할2푼3리 40타점 75득점 22도루를 기록하며 ‘모범 FA’로 불렸다.

하지만 결국 KIA의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못하며 1년 만에 다시 고향을 떠나 kt로 팀을 옮기게 됐다.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형은 새롭게 kt에서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된 각오를 밝혔다.

이대형은 “지난 시즌에 좋은 타율과 많은 안타를 쳤기 때문에 그것들을 뛰어 넘는 시즌이 되고 싶다”며 “도루는 일단 출루하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보다 성공률을 많이 높여서 확률이 높은 도루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도 기자회견장에서는 앞서 당사자들이 여러 차례 밝혔었지만 KIA 김기태 감독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이대형은 “감독님과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다 보니 그런 얘기가 나왔다. 감독님과는 통화도 했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다시 한 번 해명했다.

이대형은 신생팀에서는 다시 팀을 옮기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1년 만에 다시 팀을 옮기게 됐는데 이번에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돼서 다시 팀을 옮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형은 LG 트윈스 시절부터 함께 활약했던 박경수와 신생팀에서도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이대형은 “신인 때부터 같이 있었는데 1년 정도 다른 팀에서 뛰었지만 함께 했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서로 열심히 도와가면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박경수도 “저도 대형이와 센터라인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팀에 빨리 적응하고 서로 대화를 통해서 좋게 잘 풀어서 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오프 시즌 동안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이대형. 그가 신생팀 kt에서 자신의 목표대로 자신의 최고 기록들을 모두 경신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kt 위즈 이대형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야구장에서 진행된 kt 위즈 프로야구 개막 D-100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딥하고 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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