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빌레' 박보검 "2015년엔 키도 연기도 5cm 클래요" (인터뷰)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한파가 몰아친 얼어붙은 겨울, 봄 같은 얼굴에 미소가 피었다. 배우 박보검(21)은 완연한 소년이었다.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그 동안 다들 많이 친해져서 섭섭하고 아쉬움만 남아요. 촬영장에서 같이 있으면 웃음만 나고 힘들거나 지치지도 않더라고요. 언제나 촬영장 가는 게 설??楮?라고 지난 3개월을 돌아봤다.

"선배님들, 동료 배우들, 감독님도 다정다감 하시고, 촬영하는데 어려움보다는 재밌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복 받았죠"라며 웃는 박보검의 미소는 티 하나 없이 맑고 깨끗했다.

영화 '블라인드'로 지난 2011년 데뷔한 박보검은 그 동안 영화 '차형사'(2012), 드라마 '원더풀 마마'(2013), 등을 통해 경력을 쌓아 왔다. 올해 들어선 영화 '끝까지 간다', 드라마 '참 좋은 시절',(2014), 영화 '명량' 등을 통해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내일도 칸타빌레'에선 지휘자로 전향하는 첼리스트 이윤후 역을 맡았는데, 이를 위해서 사전 레슨을 받았다. 현재 출석하는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자로 섬기고 있는 박보검은 "지휘와 첼로를 한 달 정도 선생님을 두고 레슨을 받았어요. 첼로는 약 10번 정도 수업으로 감을 익혔고, 지휘는 선생님 가르침과 더불어 영상 등을 보면서 어디로 바라봐야 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을 많이 배웠어요. 촬영 때 긴장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잘 찍어주시고 편집도 잘 돼서 영상이 잘 나왔더라고요. 이 장면이 좋았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감사했어요"라며 미소를 띄웠다.

실제로, 지휘신에서 박보검은 탁월한 표정 연기와 음악에 대한 이해를 잘 표현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았다. 노래에 푹 빠진 박보검은 S오케스트라와 혼연일체가 되어 아름다운 하모니를 주도하는 이윤후의 모습을 잘 그려 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선 '경험'과 '사람'을 얻었다는 박보검은 "현장 분위기가 진짜 좋았어요. 특히, 주원 형이 정말 대단해 보였어요. 정말 아침 7시 일어나서 촬영하고, 그 다음날 10시에 끝나는 일정이 일주일에 몇 번씩 있었는데 주원 형이 지친 기색 하나도 없이, 촬영을 하셨어요. 체력 관리도 정말 최고로 하시더라고요. 많이 배웠어요"라고 말했다.

앞으로 박보검의 모습은 어떨까. 해 보고 싶은 작품은 무궁무진하다. 아직 연기자로서 걸어갈 길이 멀다는 박보검은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 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고,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 역할도 해 보고 싶어요. 정 반대로 차갑고 시크한 느낌도 좋을 것 같아요. 아, 들어보니 청춘 멜로가 잘 어울릴 것 같대요"라며 눈을 빛냈다. 이어 "어떤 색을 입어도 잘 표현해 내는 능력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제 색을 찾아가는 중이긴 한데, 제 강점이라고 하나면 감수성 풍부하다는 거예요. 최근엔 영화 '인터스텔라'를 봤는데 딸이 주인공을 못 알아볼 때 눈물이 났어요"라고 돌아봤다.

2014년에 많은 작품을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고 밝힌 박보검은 데뷔 후 지난 3년의 시간 동안 감사의 제목이 많다고 했다. 그는 "제 감사가 진심이 안 와 닿으면 어쩌나 생각해요. 살면서 느낀 게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하면 감사한 일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좋은 말도, 나쁜 말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라며 손을 모았다.

2015년엔 청춘 하이틴 소재의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박보검은 "내년엔 키도 5cm 더 크고, 연기도 더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좋은 소식을 많이 들려 드리는 배우가 될게요"라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배우 박보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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