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강정호, ML 5~6개팀서 관심…수비 의문부호"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ML 5~6개 팀이 강정호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뉴욕 지역지인 '뉴욕포스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일 인용, "ML 5~6개 팀이 강정호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뉴욕 메츠는 아직 포스팅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15일) 강정호의 원소속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의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에 강정호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MLB 사무국은 포스팅 후 토, 일요일을 제외한 4일 이내에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을 KBO에 통보하며, KBO는 넥센 구단의 포스팅 수용 여부를 4일 이내에 MLB 사무국에 전달해야 한다.

강정호는 올 시즌 종료 후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 권한을 얻어 ML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강정호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포스트'는 "현재 ML 5~6개 팀이 강정호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강정호는 올해 타율 3할 5푼 6리 40홈런 117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기록의 절반 정도만 해줘도 큰 힘이 될 것이다. 메츠는 아직 포스팅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Undecided)"라고 설명했다.

메츠가 포스팅 여부를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수비 범위다. '뉴욕포스트'는 "메츠는 강정호의 수비 범위(defensive range)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며 "특히 다이빙 캐치를 피하려는 강정호의 습성(tendency)은 위험요소다. 하지만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이러한 단점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샌더 앨더슨 메츠 단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서 열린 윈터미팅서 "내년 시즌 메츠의 개막전 유격수는 윌머 플로레스"라고 말했다. 플로레스는 올 시즌 78경기에서 타율 2할 5푼 1리 6홈런 29타점을 올렸는데, 1991년생으로 아직 젊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메츠가 플로레스를 키우겠다는 결정을 내리면 강정호 영입전에 나설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진다.

과연 강정호의 최종 행선지가 어디일지 벌써 관심이 모인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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