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41점' OK, 삼성화재에 풀세트 접전 끝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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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대접전 끝에 웃었다.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하 OK)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 진땀승을 거두고 2연승에 성공했다.

OK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0 25-20 20-25 18-25 15-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OK는 시즌 전적 10승 5패(승점 27)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이날 패한 선두 삼성화재(11승 4패, 승점 32)와의 격차는 5점. 올 시즌 상대전적도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이날 OK는 세터 이민규를 중심으로 송명근-김규민-박원빈-로버트 랜디 시몬-송희채-리베로 정성현이 먼저 코트를 밟았고, 삼성화재는 세터 유광우를 필두로 류윤식-이선규-김명진-지태환-레오 마르티네스-리베로 곽동혁이 선발 출전했다.

1세트부터 무척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삼성화재가 5-2까지 앞서 나가며 흐름을 잡는 듯했으나 잠시뿐이었다. 이후 양 팀은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계속했다. 격차는 많아야 2점이었다. 그러나 OK가 교체 출전한 김천재의 효과적인 서브를 앞세워 단숨에 치고 나갔다. 19-18 상황에서 시몬의 오픈공격에 이은 김천재의 서브득점, 시몬의 블로킹으로 단숨에 22-18을 만들었다. 22-20 상황에서는 송희채의 페인트와 시몬의 오픈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이어진 강영준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첫 세트에서 한 번 흐름을 잡은 게 결정적이었다. OK는 2세트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5-14 상황에서 시몬의 후위공격에 이은 상대 범실로 17-14를 만들었고, 20-17 상황에서도 시몬의 속공에 이은 블로킹 득점이 연이어 터졌다. 이후 별 무리 없이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OK는 24-20 상황에서 시몬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2세트도 손에 넣었다. OK는 2세트까지 59.09%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자랑했고, 삼성화재는 공격성공률 52.17%로 나쁘지 않았지만 14개의 범실을 저지른 게 아쉬웠다.

삼성화재는 3세트 중반부터 한층 살아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반전을 노렸다. 16-16 동점 상황에서 레오가 후위공격에 이은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린 뒤 쭉 리드를 지켰다. 18-17 상황에서는 레오의 오픈공격과 지태환의 블로킹, 레오의 퀵오픈 득점으로 21-17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23-20 상황에서 레오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삼성화재는 이어진 김명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한 번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무서웠다. 4세트 17-14 상황에서 상대 범실에 편승해 21-14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5세트를 예약했다. 23-18 상황에서도 레오의 오픈공격과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운명의 5세트. OK가 먼저 치고 나갔다. 6-6 동점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에 이은 시몬의 블로킹 득점으로 8-6을 만들었다. 한 점 차로 끌려가다 송명근의 서브득점으로 5세트 첫 역전에 성공한 게 기폭제가 됐다. 8-7 상황에서는 시몬이 속공과 오픈공격 2개를 연이어 폭발시키며 11-7까지 달아났다. 이어 터진 시몬의 블로킹은 승리 확정 축포였다. 회심의 공격이 모두 OK의 수비에 막힌 삼성화재는 그야말로 속절없이 무너졌고,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OK는 시몬이 블로킹 4개와 서브득점 2개 포함 41점을 폭발시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성공률은 62.5%에 달했고, 트리플크라운에 서브득점 하나가 모자란 대활약이었다. 송명근도 5세트 결정적 서브득점 하나 포함 12점(공격성공률 55.55%)을 올렸고, 송희채(8점), 김규민, 강영준(이상 6점)도 적재적소에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39점을 폭발시켰고, 김명진(15점), 이선규(10점)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5세트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레오는 이날 범실 13개를 저지르며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쉬웠다. 박철우가 빠진 라이트 포지션에서 김명진이 활약을 보여준 게 위안거리였다.

[OK저축은행 로버트 랜디 시몬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OK저축은행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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