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미룬' KIA 양현종, "상처 아닌 상처도 받았지만…"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양현종이 해외진출 무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4 카스포인트 어워즈에 참석, 카스포인트 투수 부문 TOP3 토크에 참가해 해외진출에 대해 언급했다.

양현종은 올시즌 29경기에 출장,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로 활약했다. 덕분에 카스포인트 2915점을 얻으며 투수들 중 가장 높은 카스포인트를 획득했다.

이러한 활약 속 양현종은 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도 시도했다.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포스팅시스템에 도전했지만 기대 이하의 금액이 나오며 해외진출이 무산됐다. 일본행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거취가 결정된만큼 내년 시즌을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고 말한 뒤 "(해외진출 무산이)아쉬운 점도 있지만 구단에서 그동안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나도 수긍했다"고 말했다.

올시즌에 대해서는 "계투가 나오면 편하게 던지게 하고 싶었다"면서 "외국인투수들이 쟁쟁해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는데 내년에는 (타이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시즌 본인 활약을 평가하는 점수로는 "80점 이상을 주고 싶다"면서도 "팀 성적이 좋지 않아 50점 밑으로 줘야할 것 같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며 "상처 아닌 상처도 받았지만 구단이 좋게 얘기해줘서 괜찮다. 내년 시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현종. 사진=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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