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는 모창능력자의 삶을 어떻게 바꿨나?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난해 3월 첫 방송 이후 세 번의 시즌.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는 모창능력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히든싱어'의 '시즌 1, 2, 3 통합 왕중왕전'(이하 '통합 왕중왕전') 기자간담회가 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세콰이어룸에서 열렸다.

지난해 3월 시즌1을 시작으로 지난 8월 시작된 시즌3까지 세 번의 시즌을 마감한 '히든싱어'는 오는 6일 밤 11시 시즌 1, 2, 3의 모창능력자들이 모인 가운데 '통합 왕중왕전'을 개최한다.

'통합 왕중왕전'에는 시즌 1의 TOP 3 안웅기, 김성욱, 우연수, 시즌2 TOP3 김진호, 조현민, 임성현, 시즌3 TOP4 김재현, 임재용, 김영관, 박민규 등 화제의 출연자들이 총출동한다. 우상으로 여기는 가수를 좋아해 그의 목소리를 따라했던 이들은 '히든싱어'를 통해 사랑을 받는 새로운 별로 거듭났다.

먼저 '가짜 이문세' 안웅기는 "출연자 중 인생이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내가 아닌가 싶다. 회사를 다니던 샐러리맨이었던 내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별이 빛나는 밤에' 장면의 더빙을 이문세를 대신해 하게 됐다. 이문세 대신 섭외가 많이 들어온다. 또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게스트로도 출연하고 있다"고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말했다.

이어 '작곡가 윤민수' 김성욱은 "대중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좋게 봐줘 더 히든이라는 팀으로 데뷔를 하게 됐다"는 고백을, '판매원 이수영' 우연수는 "'히든싱어' 출연 전에는 일반 판매원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싱어송라이터였는데, 출연 이후로 내가 경험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서 싱글을 발표하게 됐다. 앞으로 더 발전하겠다"고 데뷔 과정을 털어놨다.

'사랑해 휘성' 김진호는 "중학교 때부터 휘성이라는 가수를 좋아했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번쯤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만남을 가지고 인연을 맺은 자체가 내 인생의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싶다. 얼마 전에는 드라마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엄청난 기회와 변화를 겪고 있다"고 얘기했다.

마찬가지로 그룹 더 히든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임성현은 "'히든싱어'라는 프로그램에 가수가 되려고 나온 것은 아니었는데 뜻하지 않게 우승을 하고 나니 많은 섭외를 받게 됐고 더 히든이라는 팀으로 데뷔도 하게 됐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내가 가수라는 것이…. 응원을 해주는 이들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발전소 이승환' 김영관은 "이승환의 '붉은 낙타' 노래를 들으며 오랜 시간 노래에 대한 꿈을 꿨다. 그런데 며칠 전 홍대에서 이승환과 함께 공연을 했다. 거기서 '붉은 낙타'를 불렀다. 20년 간 가져온 꿈이 이뤄졌다는 것. 그리고 이런 내 얘기가 내 아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성과다"고 말해 감동을 이끌어냈다.

끝으로 '수영강사 박현빈' 김재현은 "아직 시즌이 끝난 지 얼마 안 돼 변화를 크게 느끼고 있진 않지만 내가 수영강사인데 아주머니들이 '잘 봤다'고 응원을 많이 해준다. 다른 출연자들이 음악행사의 섭외를 많이 받는데, 나는 다른 수영장에서 스카웃이 들어왔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 번 기적이 만들어질 '통합 왕중왕전'은 오는 6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히든싱어' 통합 왕중왕전 출연진, 전현무, 조승욱 PD(위부터).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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