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김강민-조동화' 잡은 SK, FA 시장 1R 승자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번 오프시즌은 달랐다. 지키는 것도 쉽지 않아 보였지만 주요 선수들을 모두 잡았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원소속팀 협상 마지막날인 26일 최정에 이어 김강민, 조동화 등 3명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SK는 그동안 FA 시장에서 웃은 적이 별로 없었다. 2000년대 후반 SK의 황금기를 함께 했던 선수들이 속속 떠났다. 2009시즌을 앞두고 이진영이 LG로 이적한 것을 비롯해 정대현과 이승호가 롯데, 이호준이 NC, 정근우가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외부 FA 영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2시즌을 앞두고 조인성과 임경완을 영입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실패 뿐이었다. 현재 두 선수 모두 SK에 남아 있지 않다.

때문에 이번 SK의 오프시즌 화두는 '내부 FA 잡기'였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 보였다. 삼성과 함께 가장 많은 5명 선수가 FA를 신청한 가운데 다른팀들이 탐을 낼 만한 선수들이 많았다. 최정의 경우 긍정적인 기류가 오갔지만 다른 선수들은 장담할 수 없었다.

일단 잔류가 유력했던 최정이 스타트를 끊었다. 최정은 26일 오후 SK와 4년간 최대 8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원소속팀 협상 시한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가운데 김강민과 조동화도 도장을 찍었다.

역대 가장 많은 FA 선수가 공시된 가운데 시장에 나온 선수도 10명이 넘는다. 그런 가운데 SK는 최정, 김강민에 조동화까지 잡으며 FA 시장 1라운드 승자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결과를 냈다.

[왼쪽부터 김강민, 최정, 조동화.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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