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혜진 “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

우리은행 박혜진은 “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라고 했다. 3시즌째 최강 우리은행을 진두지휘 중이다. 그러나 과거 암흑기 시절 패배의 아픔을 완벽히 씻어내지 못했다. 너무 많이 졌기에 아직도 승리에 배가 고프다고 한다. 그 승부욕이 고스란히 경기력 업그레이드로 이어졌다. 박혜진은 26일 신한은행전서 여전히 좋은 활약을 했다. 개막 8연승. 2승만 보태면 단일시즌 개막 최다연승 신기록을 작성한다.

박혜진은 “연승에 신경 쓰지 않는다. 2위와 격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 최대한 이길 수 있을 때 이겨야 한다. 격차를 벌려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고 싶지 않다. 수도 없이 져봤다. 더 많이 이기고 싶다. 언젠가는 지겠지만, 그마저도 이겨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혜진은 “작년과 제작년에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저희에게 프레스를 주셨다. 이겨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이젠 신한전이라고 해서 더 잘해야 하고 그런 마음이 들진 않는다. 압박보다는 여유를 주신다. 이젠 자신감도 많이 심어준다. 그런 부분에서 힘이 된다”라고 했다. 위성우 감독이 온화하게 변했다는 것.

박혜진은 외국인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녀는 “용병 공격력이 작년보다 더 강해지다보니 여유가 있다. 지금은 한 두 선수가 안 좋아도 용병이 커버해준다. 이제 감독님 말씀이 이해된다. 감독님 스타일, 감독님이 원하는 농구를 이제 조금씩 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혜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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