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최강희 감독, "오늘 역전승이 팀 분위기 말해준다"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9연승 행진을 달린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함박 웃음을 지었다.

전북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스플릿A 37라운드서 수원 블루윙즈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교체로 들어간 이승현, 정혁이 연속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승점80점 고지에 올라섰다.

비록 10월부터 이어져 온 무실점 행진은 ‘8’에서 멈췄지만 연승행진은 ‘9’경기로 이어갔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역전승이 우리팀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 같다.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단합했고 그것이 역전승으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이어 “실점을 하지 않으려고 전반에 너무 소극적으로 경기를 해서 내용이 안 좋았다. 양 사이드 공격 가담도 적었고 전체적으로 위축됐다. 그러나 실점 이후 오히려 홀가분해져서 더 잘한 것 같다. 무실점은 깨졌지만 부담을 털면서 남은 1경기도 더 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0-1로 뒤진 뒤 공격 숫자를 늘리며 닥공을 꺼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두 골을 터트리며 역전승을 했다. 최강희 감독은 “어차피 공격적으로 도전해 보자고 주문을 했다. 그게 선수들에게 더 나았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짜릿한 역전골을 넣은 정혁에 대해선 고마움과 함께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김남일 때문에 그동안 못 뛰었다. 사실 오늘도 변화를 줬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항상 뒤에서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다. 오늘 골을 넣었을 때 미안했던 감정 때문인지 더 기뻤던 것 같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