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 브래드 피트·로건 레먼, 2부로 나뉜 '역대급 레드카펫'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이 내한 레드카펫의 역사를 새로 썼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영화 '퓨리'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배우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이 참석했다. 브래드 피트는 2011년 '머니볼'과 지난해 '월드워Z'에 이어 3번째, 로건 레먼은 지난 2011년 영화 '삼총사 3D' 이후 2번째 내한이다.

레드카펫 현장에 먼저 도착한 인물은 로건 레먼. 로건 레먼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팬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는 등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뒤이어 브래드 피트가 도착했고, 두 사람은 오랜 시간 건물 밖에서 추위 속에서도 자신들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해주고 팬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등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두 사람은 추운 날씨 탓에 코끝이 빨개지고 손이 어는데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야외에 있는 팬들의 곁을 떠나지 못한 채 폭풍 팬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된지 한 시간 가량 지나서야 건물 내부로 들어온 두 사람의 팬서비스는 끝나지 않았다. '친절한 빵 아저씨'답게 로건 레먼에 비해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야 실내로 들어올 수 있었던 브래드 피트의 경우 오히려 스태프들이 실내로 들어가길 권하는 제스처를 취했을 정도.

실내에서도 이들의 친절한 팬서비스는 끝날 줄 몰랐다. 그 탓에 예정된 무대인사 때문에 시간이 촉박해져 사인 요청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는 진기한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회를 본 류시현 아나운서는 "일정이 있다 보니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사인은 시간이 지체되다 보니 사진으로 여러분들의 흔적을 확실히 남겨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중히 양해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친절한 빵아저씨'와 로건 레먼의 섬세한 팬 서비스는 계속됐고, 결국 무대인사 후 못다한 레드카펫 행사를 마무리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류시현 아나운서는 "이곳 타임 스퀘어를 찾아준 팬 여러분들의 사랑이 전달돼 두 배우가 레드카펫을 끝까지 진행하겠다고 한다. 시사회 무대인사 때문에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어, 일단 극장에서 무대인사를 한 뒤 바로 이곳으로 와 레드카펫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대 인사 후 다시 레드카펫으로 돌아온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은 무대인사 전과 다름없이 열정적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특급팬 서비스를 선보여 현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한층 시간적 여유가 생긴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은 팬들과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하고,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중계 카메라에 인증하기도 하는 등 팬들 속에 녹아들어 소탈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2시간 반여 동안 진행된 두 사람의 레드카펫 행사는 오후 9시를 훌쩍 넘겨서야 끝이 났다. 평소 내한 레드카펫에서 볼 수 있던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없었다.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은 무대에 서기 보다는 팬들 한 명, 한 명과 소통했다.

한편 '퓨리'는 2차 세계대전, 전차부대를 이끄는 워대디가 4명의 병사와 함께 탱크 퓨리를 이끌고 적진 한가운데로 진격하며 펼쳐지는 전투를 그린 영화다. 브래드 피트가 뛰어난 리더십과 압도적 카리스마로 부대를 책임지는 리더 워 대디, 로건 레먼이 전차부대에 배치된 전쟁초보 신병 노먼 역을 맡았다. 오는 20일 개봉.

[역대급 레드카펫을 선보인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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