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NC 김경문 감독, "이태원 안타, 나도 깜짝 놀랐다"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나도 깜짝 놀랐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차전을 돌아봤다.

1차전에서 4-13으로 패한 NC는 2차전에서 접전을 치렀다. 7회초까지 0-3으로 끌려 갔지만 7회말 2점을 뽑으며 경기 마지막까지 역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이태원의 안타가 있었다.

이태원은 팀이 1-3으로 뒤진 7회말 2사 1, 2루에서 등장, 신정락을 상대로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 안타가 놀라웠던 것은 이태원의 정규시즌 타율이 .121(66타수 8안타)에 그쳤기 때문. 홈런 없이 타점도 4점 뿐이었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나도 깜짝 놀랐다"며 "너무 잘맞은 타구를 때려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상대팀에서는 어이가 없었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감독 입장에서는 이태원의 타율이 너무 낮기에 대타를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그는 "대타를 쓰게 되면 (권)희동이를 포수로 앉힐 수도 있지만 지더라도 내용이 깔끔하게 지는게 필요했다"고 말했다. 만약 이태원을 뺀다면 포수 2명 모두 경기에서 빠지기에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한 것.

벼랑 끝에 몰린 NC. 3차전에서 '2차전 이태원'과 같은 깜짝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나올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NC 이태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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