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는 왜 진행자의 얼굴에 침을 뱉었나…진정 '퓨리'?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세계적인 스타 브래드 피트(50)가 TV 토크쇼에 출연, 진행자로부터 모욕적 발언을 듣자 진행자 얼굴에 침을 뱉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의 US위클리, 피플 등 외신은 피트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악명높은 TV 토크쇼인 '비튄 투 펀즈(Between Two Ferns)'에 출연, 우스꽝스런 인터뷰를 진행하며 호스트인 재크 갤리피아나키스(45)로부터 모욕을 당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비튄 투 펀즈'는 미사여구없는 직격 인터뷰로 게스트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로 유명한 '퍼니 오어 다이(Funny or Die)' 웹사이트의 비디오 토크쇼. 중간 진행자와 게스트 사이에 당황하고도 어색한 분위기속에 자주 말이 끊어져 일명 '덤 쇼(dumb show)'라고도 불린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악동 저스틴 비버,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나탈리 포트만 등 수많은 유명인사가 이 쇼의 제물이 됐다.

'브래드 피트'편에서 진행자 재크는 오프닝부터 '브래들리 피트'(피트 본명)라고 칭하며 약을 올렸다. 자막에는 또 일부러 제작진이 잘못 철자를 입혀 '바드 피트(Bard Pitt)'로 올렸다. 재크는 초반부터 "총각은 몇 살때 뗐느냐?"고 질문해 피트를 당황하게 만들더니 '프렌즈(Friends)' 테마송을 내보내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도 물었다. '프렌즈'는 피트의 전처인 제니퍼 애니스톤의 대표작 드라마.

재크 갈리피아나스키는 방송 도중 포장에 싼 커다란 물파이프와 라이터를 깜짝 선물했다. 이전에 '관악기 바순'으로 사용되 것이라고 설명하자, 불쾌해진 피트는 "우리 집선 바순 안 분다"고도 했다.

이날 피트는 개봉 영화 '퓨리'와 자신의 자선단체인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를 홍보하려고 무진 애썼다. 그러나 번번히 재크의 딴청에 막혔고, 심지어 영화 '퓨리(Fury)'를 '퍼리(Furry)'라고 발음하며 피트에게 모욕감을 줬다.

마지막 결정타. 재크는 피트에게 최근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조지 클루니와의 개인적 관계를 묻더니 "참 요즘 선탠을 유지하기가 힘들지 않냐?"고 묻는다. 피트가 "무슨 소리냐?"고 되묻자, 재크는 "와이프 졸리 그늘에서 살고 있잖아요"라고 답한다. 이정도면 김구라 독설은 저리 가라다.

계속 안절부절 굳은 표정이었던 브래드 피트는 드디어 폭발해, 씹고있던 꽃잎과 함께 재크의 얼굴에 침을 뱉어 재크 눈밑에 꽃잎을 새겨줬다.

폭스뉴스는 피트가 이날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전했다. 피트는 침으로 정확히 재크의 눈을 맞춘 최고의 명사수니까.

[브래드 피트(위 사진), 아래 재크 갤리피아나키스. 사진 = '퍼니 오어 다이'사이트 '비튄 투 펀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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