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내정설' SK, "아직 결정된 것 없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김용희 신임 감독 내정 소식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관계자는 20일 "새 감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에 앞서 한 매체는 SK가 김용희 육성총괄을 신임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2011시즌 중반부터 SK를 이끌었던 이만수 감독은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다. 3달 가까운 기간동안 8위에 머물렀던 SK는 후반기 대반격을 선보이며 정규시즌 마지막날까지 4강 진출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5위에 만족해야 했다. 61승 2무 65패를 기록, 4위 LG 트윈스에 한 경기차 뒤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이만수 감독이 물러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제 문제는 새로운 사령탑. 여러명이 입에 오르내린 가운데 김용희 육성총괄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18일 밤 한 매체가 김용희 육성총괄을 신임감독으로 내정했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올스타전 '미스터올스타'에 두 차례 선정된 김용희 총괄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1989년까지 8시즌동안 롯데에서만 활약했다.

감독으로는 1995년 롯데 자이언츠를 준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이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거친 뒤 SK에는 2011시즌 막판부터 적을 뒀다. 퓨처스리그 감독을 거쳐 올시즌에는 육성 총괄을 맡았다. 올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도 김용희 총괄이 선호하는 유형의 선수가 많이 뽑혔다. 현장부터 프런트까지 두루 섭렵한 것.

하지만 이에 대해 SK는 "아직까지는 결정된 것 없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4강 여부가 일찍 확정됐다면 결정했을 수도 있지만 4강 경쟁을 마지막까지 했다. 그런 상황에서 결정을 할 수는 없었다"며 "만약에 결정이 됐다면 이미 19일 발표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희 총괄이 후보 중 한 명인 것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내년 시즌 감독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26일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를 가야하는만큼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용희 육성총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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