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 끝내기 3점포’ 샌프란시스코, STL 꺾고 WS 진출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샌프란시스코가 9회말 터진 트레비스 이시카와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5차전에서 9회말 이시카와의 끝내기 3점포로 6-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가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2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경기에서 선취점은 세인트루이스가 가져갔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초 1사 2루에서 맷 카펜터가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존 제이가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어진 기회에서 후속 타자들이 범타에 그치며 추가점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기는 곧바로 뒤집혔다. 선취점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2사 후 그레고 블랑코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조 패닉이 세인트루이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의 2구째 88마일짜리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점수는 2-1 샌프란시스코의 리드.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기쁨도 잠시.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 선두타자 맷 아담스가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웨인라이트의 떨어지는 78마일짜리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려 2-2가 됐다.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린 범가너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니 크루즈에게 한 가운데로 몰린 88마일짜리 커터를 던졌고, 크루즈는 이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3-2, 다시 세인트루이스가 앞서갔다.

3회와 4회 불을 뿜었던 양 팀의 경기는 이후 선발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아가며 득점 없이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이렇게 3-2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8회말 원점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대타 마이클 모스가 세인트루이스의 바뀐 투수 팻 네섹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는 3-3 원점이 됐다.

동점을 허용한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2사 ?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석엔 대타 오스카 타베라스가 들어섰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브루스 보치 감독도 투수를 제레미 아펠트로 교체했다. 결과는 타베라스가 투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위기를 넘긴 샌프란시스코는 9회 기회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산도발의 안타와 브랜든 벨트의 볼넷 등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트레비스 이시카와의 끝내기 3점 홈런이 터지며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6-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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