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결한장' 김조광수 감독 "동성애자 콘텐츠, 다양한 장르 필요"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김조광수 감독이 '두결한장'의 음악극 재탄생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진행된 음악극 '두결한장'(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프레스콜에서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되는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다양한 장르로 다양한 관객과 만났으면 좋겠다고 한 것은 뮤지컬도 좋아해 공연을 보러 다닐 때 공연은 다른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관객들은 영화는 보고 공연은 안 보는 관객도 많고 공연은 너무 좋아하지만 영화는 안 보는 분들도 있더라"고 밝혔다.

그는 "관객의 성향이 있더라. 현실적으로 이 이야기를 많이 알리려면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동성애자 콘텐츠를 좋아해주는 관객층이 많이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했을때 만화와 뮤지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두 가지는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만화는 박희정 작가님에게 만들어 달라고 했었고 공연은 추민주 연출님에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그 때 추민주 연출님이 김태형 연출과 함께 하면 어떨까 하며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 이성애자 구분하지 않고 다양하게 사랑 받을 수 있으려면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지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음악극 '두결한장'은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의 감독인 김조광수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뮤지컬 '빨래', 연극 '클로저', 연극 '나쁜자석'의 극작/연출가 추민주가 각색과 극작을 맡았다. 또 연극 '히스토리보이즈', '모범생들' 등 연출가 김태형이 연출을 맡았다. 정동화 박성훈 오의식 강정우 차수연 손지윤 이안나 김효숙 김대종 이갑선 우상욱 이이림 이정수 구도균 등이 출연한다.

음악극 '두결한장'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김조광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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