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농구, 숙적 일본 꺾고 결승 진출…중국과 금메달 다툼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이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서게 된다.

한국은 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농구 여자 4강전에서 일본에 58-53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 이후 일본에 분위기를 내주고 고전하면서 9-12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답답한 공격도 문제였다. 하지만 2쿼터에는 공격이 다소 살아났다. 슛 난조는 계속됐지만 높이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득점력이 살아났다. 한국은 블록슛도 전반에만 8개를 기록했고, 공격도 2쿼터 막판 연달아 성공시키며 전반을 26-21로 앞선 채 마쳤다.

이후 한국은 3쿼터 들어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일본의 추격을 허용했다. 하은주(신한은행)가 투입되며 골밑을 장악하며 3쿼터 한 때 일본에 42-30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이후 한국은 하은주가 빠지자 상대에게 연속해서 골밑 득점을 내주며 결국 44-43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한국은 다시 투입된 하은주가 연속 4득점을 하며 48-43으로 달아났다. 이후 하은주는 4쿼터 막판에도 골밑슛을 성공시키는 등 사실상 한국의 승리 쐐기를 박았다. 이날 하은주는 15점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결국 한국은 하은주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에 58-53으로 승리하며 20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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