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김규리, "임권택 감독과의 작업 무게감부터 달라"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규리가 임권택 감독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1일 영화 '화장' 측은 임권택 감독과 김규리가 함께 한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는 임권택 감독과 여배우 김규리의 색다른 모습을 담고 있다. 부녀처럼 친근한 모습을 담는가 하면 영화만큼 품격 있고 우아한 모습을 선보인다. 임권택 감독은 한국 영화계의 거장답게 근엄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김규리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패션 화보의 정석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낸 만큼 두 사람의 촬영 호흡은 완벽했고,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갔다는 후문이다.

임권택 감독은 '하류인생' 이후 '화장'에서 두 번째로 김규리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하여 "김규리의 배우로서의 연기 역량은 상당히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새 많이 성장하고 성숙해졌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김규리 또한 '하류인생'이 본인의 인생에서 얼마나 특별한 작품이었는지 감회를 밝혀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을 과시했다.

실제 부녀 사이를 연상하게 할 만큼 다정다감한 두 사람의 모습에 대해 묻자 김규리는 "감독님은 나에게 아버지 같다. 감독님을 존중하고 공경한다. 감독님과 작업하면 무게감부터가 다르다.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며 존경을 표했다.

임권택 감독은 "배우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 연기자가 불편함을 느끼면 영화에 손해가 되니까"라며 작품과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화장'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비롯한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에 관한 이야기는 '인스타일' 10월호 부산국제영화제 특별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33회 벤쿠버 국제영화제, 제34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호평 받았으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분에 초청돼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영화 '화장'의 임권택 감독과 김규리. 사진 = 인스타일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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