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펜싱 김지연-이라진, 동반 준결승행…金 보인다

[마이데일리 = 고양 강산 기자] 그야말로 순항이다. 한국 여자 펜싱 간판 김지연(세계랭킹 6위, 익산시청)과 이라진(세계랭킹 12위, 인천광역시)이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지연과 이라진은 20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8강전에서 아우신잉(홍콩, 세계랭킹 75위)과 타마라 포체쿠토바(카자흐스탄, 세계랭킹 23위)를 각각 물리치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김지연은 15-4 대승을 거뒀고, 이라진은 짜릿한 뒤집기로 15-9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에서 중국 선수들을 만나는 둘은 동반 결승 진출까지 노리게 됐다.

예선, 16강과는 전혀 다른 긴장감 넘치는 승부였다. 특히 이라진과 포체쿠토바의 경기가 그랬다. 이라진은 경기 초반 1-5까지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다. 포체쿠토바는 득점 하나하나에 격한 세리머니로 이라진을 자극하기도. 그러나 이라진은 당황하지 않았다. 2-6 상황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8-7로 앞선 상황에서 1분간 휴식을 취했다.

기세가 오른 이라진은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상대 기를 꺾었다. 이후 14-8까지 달아나며 상대 추격 의지마저 꺾었고, 14-9 상황에서 회심의 찌르기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지연은 그야말로 승승장구. 4-4 동점 상황에서 연속 11점을 몰아쳤다. 압승이었다. 아우신잉이 소리를 지르며 호흡을 가다듬어봤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김지연은 14-4 상황에서 마지막 찌르기가 적중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이제 준결승이다.

한편 준결승 2경기 모두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이다. 김지연은 센첸(세계랭킹 8위), 이라진은 리페이(세계랭킹 24위)와 맞붙는다. 동반 결승 진출시 금메달과 은메달 하나씩을 확보하게 된다.

[김지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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