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아시안게임에서는 최소실점을 목표로 던지겠다. 그리고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소집 후 첫 공식훈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최소실점을 목표로 경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4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게다가 김광현(SK 와이번스)과 함께 이번 대표팀의 원투펀치로 꼽히며 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 같은 기대만큼 양현종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양현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4년 전에는 막내여서 심부름도 많이 하고 그랬지만, 지금은 후배들도 많고 선배들과도 나이차가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김)광현이랑 같이 좋은 팀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표팀 합류 직전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1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맞으며 8실점으로 부진했다. 때문에 그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경기력에도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다.

그러나 그는 부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양현종은 “바로 전 등판에서의 부진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차라리 시즌 경기 때 맞는 것이 낫지 아시안게임에서 맞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의지는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누가 먼저 좋은 컨디션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안게임에서는 상대가 누구이든 최소실점을 하는 것을 목표로 던지겠다. 여론이나 주변 얘기에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현종은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출 포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에 대해서도 믿음감을 나타냈다. 양현종은 “상대팀 전력 분석이 아직 안 돼 있어서 특별히 말할 것은 없지만, 국제대회 스트라이크 존이 국내보다 넓은 편이라 편하게 던지려고 한다”며 “(강)민호 형이 국제대회 경험이 많기 때문에 민호 형을 믿고 던지겠다”고 말했다.

다부진 각오를 밝힌 양현종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으로 금메달을 가져오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현종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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