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中 짝퉁, '별그대'+'상속자들'='별에서 온 상속자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이 한류 열풍 속에 아시아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표절 문제에 대해 다뤘다.

11일 밤 방송된 '썰전'에서는 '날로 먹는 짝퉁 아시아, 한류 베끼기 열풍?'이란 주제로 한국의 콘텐츠를 표절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는 아시아의 드라마 및 예능에 관한 내용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 중 방송인 박지윤은 "중국에서 SBS '별에서 온 그대'와 '상속자들'을 섞은 '별에서 온 상속자들'이 나온다고 하더라. 이 드라마는 현지에서도 큰 비판을 받고 있다"며 운을 띄웠다.

이에 변호사 강용석은 "내용도 웃긴다. 청나라에서 타임슬립한 남자가 대기업의 상속자가 되어서 전생이 백제 출신인 여성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결정적으로 청나라와 백제는 시대도 안 맞다"고 지적했다. 강용석의 말에 개그맨 김구라는 "여자가 엄청 연상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박지윤은 "중국은 그나마 짜집기인데 인도네시아에서는 '별에서 온 그대'를 그대로 베낀 드라마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상속자들'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 간 중국의 '로크왕국 마법학원',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누나'를 베낀 '화하여소년', KBS 2TV '청춘불패'와 닮은 '우상탄생' 등의 프로그램이 MC들의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방송인 허지웅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있다. 이 논란이 한류를 더욱 키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한류콘텐츠 표절 문제를 다룬 '썰전'.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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