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이 환시인 도경수를 떠나 보냈다.

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마지막회(16회)에서는 정신분열증으로 입원한 장재열(조인성)이 3년간 보였던 환시 한강우(도경수)를 떠나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재열은 자신이 입원한 병실에 찾아온 한강우가 환시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의 다친 발을 씻겨준 뒤 양말과 신발을 신겨줬다. 또 지난날 자신의 후회를 고백하기 시작한 장재열은 어린 시절 의붓 아버지의 폭행이 무서웠고, 맨발로 도망치는 자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러자 한강우는 "다 지난 일이에요"라고 그를 위로했다. 장재열은 "그래. 난 그 때 어렸고 그 일은 지나갔고 지금 난 참 괜찮은 어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강우는 "이제 내가 와도 아는척 마세요. 작가님. 그래도 문득 내가 보고 싶으면 거울을 보세요. 작가님은 나니까"라고 말했다.

한강우는 "이제 나 가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고, 장재열은 눈물을 흘리며 한강우를 안아줬다. 그런 그에게 한강우는 "안녕. 한강우"라며 미소 지었고, 장재열은 "안녕. 장재열"이라며 한강우를 보냈다.

한강우가 떠난 자리에는 새 신발이 놓여 있었다. 맨발로 뛰어 다니던 과거의 자신, 환시 한강우를 위한 선물이었다. 이후 장재열은 한강우를 떠나보낸 뒤 지해수(공효진)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 도경수.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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