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인 서부영화' 거장 앤드류 맥라글렌 감독, 94세로 타계

'존 웨인 '치삼', 제임스 스튜어트 '셰난도' 감독…클린트 이스트우드 TV드라마 '로하이드'도 연출'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존 포드에 이은 미국 서부영화의 거장인 앤드류 맥라글렌 감독이 94세로 타계했다.

미국의 폭스뉴스는 샌환제도의 언론을 인용, 존 웨인의 '치삼(Chisum)', 제임스 스튜어트의 '셰난도(Shenandoah)' 등 고전 웨스턴을 연출했던 앤드류 맥라글렌 감독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美 워싱턴州 샌환제도의 프라이데이 하보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3일 보도했다. 사망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맥라글렌은 '인포머(The Informer)'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배우 빅터 맥라글렌과 부인 에니드 라몽 사이에 지난 1920년 영국서 태어났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가족과 함께 곧바로 할리우드로 이주했다.

감독이 되기 전 'Gun the Man Down'등에 출연한 배우였던 그는 존 웨인의 '빅 짐 맥레인(Big Jim Mclain)' '백야의 탈출(Island in the Sky)' '블러드 앨리(Blood Alley)'에서 조감독을 맡았으며, 드디어 감독으로써 존 웨인과 서부영화 역작을 연달아 만들기 시작했다.

그가 존 웨인과 컴비를 이룬 영화는 '맥린턱(Mclintock)' '철인들(The Undefeated)' '치삼(Chisum)', 그리고 U.S. 마샬(Cahill U.S. Marshal)' 등이 있다.

또다른 명배우 제임스 스튜어트와도 육체파 라켈 웰치를 출세시킨 '반도레로(Bandolero)'를 비롯, '풀스 퍼레이드(The Fool's Parade)', '셰난도(Shenandoah)' 등의 작픔을 같이 했다.

영화 외에도 '건스모크(Gunsmoke)' '건슬링어(Gunslinger), 그리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출연한 '로하이드(Rawhide)' 등 서부를 배경으로 한 TV시리즈 드라마를 연출했다. 만년에는 샌환섬에서 공연 연출 등 지역사회 예술 발전에 힘 썼다.

[배우 존 웨인(왼쪽) 배우 제임스 스튜어트. 사진 = 영화 '치삼'(1970) 포스터, 영화 '셰난도'(1965)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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