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회말 대역전 앞두고 NC와 강우콜드 무승부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9회말 공격을 앞두고 4점차로 뒤지던 삼성이 눈부신 뒷심을 발휘했지만 끝내 무승부로 웃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10으로 비겼다.

5연패 탈출 직전에 있던 삼성은 무승부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마무리투수 임창용이 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지만 9회말 뒷심이 돋보였다.

먼저 앞서 나간 팀은 NC였다. 2회초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1사 3루 차스에서 이종욱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모창민의 중전 안타, 지석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맞은 NC는 이태원의 타구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가 되면서 주자 2명이 득점해 3-0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4회말 2사 후 박석민이 중전 안타를 쳤고 이승엽의 좌중간 안타 때 좌익수의 실책까지 곁들여진 사이 박석민이 득점해 1점을 만회했고 박해민의 중월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삼성의 기세는 5회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볼넷을 골랐고 야마이코 나바로가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채태인의 타구가 내야진이 잡지 못하고 유격수 뒤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돼 3-3 동점이 됐고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4-3 역전을 이뤘다.

박석민의 타구는 유격수를 맞고 중전 적시타가 됐으며 NC는 찰리 쉬렉 대신 이혜천을 투입했지만 이승엽이 우전 적시타를 쳐 팀에 6-3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NC가 아니었다. 곧바로 6회초 공격에서 무사 만루 찬스를 차린 뒤 모창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하고 1사 후 다시 박정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NC는 8회초에는 1사 2루 찬스에서 임창용을 맞이했지만 2사 후 이현곤의 타구가 3루수 앞 내야 안타가 되면서 공격을 이어갔고 권희동의 좌전 적시타로 6-6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NC는 9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의 볼넷과 이종욱의 우중간 안타, 모창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고 이승재가 중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날린 것과 동시에 유격수 실책이 더해진 틈을 타 홈플레이트까지 파고 들면서 10-6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삼성도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9회말 무사 1루서 박한이의 우월 투런포로 2점을 따라 붙은 것. 채태인이 볼넷을 골랐고 최형우의 타구는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든 삼성은 박석민이 교체된 투수 손민한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9-10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1사 1,3루 찬스에서 손민한의 폭투로 10-10 동점을 이루는 기적을 선보였다.

그러나 경기는 폭우로 인해 중단됐고 결국 강우콜드 무승부로 마무리되면서 양팀 모두 웃지 못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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