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시진 감독 "팬 없이 야구 못 해…강민호는 결장"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감독으로서 죄송하다. 팬 없이는 야구할 수 없다. 오늘 강민호는 자숙하는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의 물병 투척에 수장인 김시진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강민호의 '물병 투척'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강민호는 전날 경기 종료 직후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그라운드에 물병을 던졌다. 9회말 2사 1, 2루 상황,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불만 표출로 해석된다. 그런데 한 팬이 촬영한 영상에 강민호의 물병 투척 장면이 포착됐다. 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감독으로서 죄송하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다 보니 안 좋은 모습이 나왔는데 다시 한 번 죄송하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 관리를 재빠르게 하지 못했다. 결국은 팬 없는 야구는 없다. 팬들이 있어야 한다. 나나 (강)민호나 팬들이 중요시 하는 마음을 더 갖게 됐다. 오늘 강민호는 자숙하는 차원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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