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진영,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동참 "류현진은 부상이라 제외"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자기 전까지 고민했어요"

LG '캡틴' 이진영(34)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진영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이병규(9번)가 쏟은 얼음물에 온 몸을 적셨다. LG 구단은 홈 팀인 넥센으로부터 양동이와 얼음물을 제공 받았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 게릭 병을 향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루 게릭 병 환자의 치료와 치료법 개발을 위한 모금을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이 행사에 참가한 사람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3명을 지목할 수 있다. 지목된 3인방은 24시간 이내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실시하지 않으면 100달러를 기부해야 한다. 그러나 의미 있는 행사인 만큼 보통 이 행사를 진행하고 기부금까지 내는 게 일반적이다.

이미 해외 유명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배우 조인성이 한화 포수 조인성 등을 지목한데 이어 조인성이 이진영을 비롯해 NC 주장 이호준, 방송인 전현무를 지목해 화제를 낳았다.

이진영 역시 3명을 지목했는데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 삼성 이승엽, 영화배우 박성웅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이진영은 허 위원을 꼽은 이유로 "좋은 일이라 위원님께서 해주시면 파급 효과가 클 것 같다. 다른 분들도 동참하는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엽을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팀은 내가 대표로 했으니까 같은 팀 선수를 고르지 않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승엽 선배가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라고 답한 이진영은 박성웅과의 친분을 밝히면서 "LG 팬이기도 하고 친분도 있다. 좋아하는 형님이다"라고 말했다.

이진영은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것보다 3명을 지목하는 일이 더 고민이었음을 말했다. "자기 전까지 고민했다"라는 이진영은 "어제 잠을 잘 못 잤다"라고 고심한 흔적을 드러냈다.

이진영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뛰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도 친분이 두텁지만 지목하지 않았다. "현진이는 부상 중이라 제외했다"라는 게 그 이유였다.

[LG 이진영이 20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LG의 경기전 한화이글스 조인성의 지목으로 LG트윈스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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