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2호 홈런' 추신수, 4타수 1안타 2득점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가 시즌 12호 홈런으로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으나 팀의 연패를 막아내진 못했다.

추신수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사구를 기록했다. 이날의 유일한 안타는 시즌 12호 솔로 홈런이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자신의 타율은 종전 2할 4푼 3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날(16일) 멀티히트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한 추신수는 상대 선발 맷 슈마커의 4구째 82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한 방이 나왔다. 팀이 0-5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슈마커의 4구째 83마일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3회까지 슈마커에 퍼펙트로 눌리던 텍사스의 침묵을 깨트린 값진 한 방. 지난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5회말 3번째 타석에서는 슈마커의 5구째 84마일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B 1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75마일 너클커브를 그냥 보낸 뒤 5구째 체인지업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7회말 2사 2루 상황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 상대 투수 마이클 모린의 초구 77마일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에릭 쿠퍼 주심과 설전을 벌이며 험악한 상황을 연출했으나 달려나온 론 워싱턴 감독의 중재로 일단락됐다. 그리고 모린의 4구째 92마일 직구를 몸에 맞아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엘비스 앤드루스의 안타로 2루를 밟은 추신수는 알렉스 리오스의 중전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이날 2번째 득점.

팀이 4-5로 뒤진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 에인절스 마무리 휴스턴 스트리트의 3구째 82마일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안타 코스였으나 에인절스 2루수 하위 켄드릭의 기막힌 다이빙 캐치에 걸려 고개를 숙였다. 텍사스는 4-5 한 점 차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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