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청춘' 나영석PD는 왜 항상 멤버들을 못살게 굴까?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유희열, 이적, 윤상 등 총 3명의 40대 꽃청춘 멤버들이 CJ E&M 나영석 PD와의 밀당(밀고 당기기)를 시작했다.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청춘’ 페루편 첫회에서는 가요계 20년 절친 유희열, 윤상, 이적이 페루로 떠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세 사람은 캐스팅에 대해 “하나도 안 신선했다”고 말했고, 나 PD는 “이런 캐스팅 정말 죄송하다”고 응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사이 좋게 웃고 떠드는 것도 이때 뿐이었다. 나 PD는 북유럽으로 떠나고 싶다는 40대 청춘들의 의견을 전격적으로 거절하고, 남미 페루로 여행지를 결정했다. 또 멤버들과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약 2시간 30분 후 떠나는 비행기 티켓을 전달해 멤버들을 당황케 했다. 나 PD는 “맨몸으로 페루에 던져 놓는 것이 이번 여행의 컨셉트다”라며 각 멤버들의 매니저들에게 철통 보안을 요구했다. 그리고 그 요구는 완벽히 지켜졌다.

또 나 PD는 멤버들에게 공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숙소, 식사, 옷 등을 모두 해결하라며 단 5817솔만을 지급했다. 하루 약 10만원으로 모든 비용을 처리해야 하는 셈이다. 결국 이들은 하룻밤에 7000원짜리 허름한 숙소에서 첫날을 보내야 했다.

멤버들의 잔머리도 만만치 않았다. 나 PD가 지갑을 압수할 때, 유희열은 몰래 신용카드를 빼돌렸다. 페루 속소 침대에서 우연히 이 카드를 발견한 VJ는 모든 사실을 나 PD에게 일렀고 결국 이 카드로 여유롭게 생활하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약 열흘 내내 나 PD의 간섭과 밀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 PD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절에도 그랬다. 늘 멤버들을 통제하거나 잔소리를 늘어놨다. 심지어 유행어가 “안됩니다”일 때도 있었다.

[‘꽃보다 청춘’ 첫회. 사진 = tvN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