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꼬여버린 네 남녀의 마음은 어디로 [夜TV]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유혹' 네 남녀의 마음이 실타래처럼 점점 더 엉켜만가고 있다.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 5회에는 차석훈(권상우)를 중심으로 유세영(최지우)와 아내 나홍주(박하선)이 날선 대립각을 세웠고 각자 깊어만가는 마음을 드러냈다. 여기에 강민우(이정진)은 아들 로이(조휘준)를 집으로 들이는 과정에서 아내 한지선(윤아정)과 갈등을 빚었다.

꼬일대로 꼬여버렸다. 이렇게 해서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느 하나 안정된 마음을 보이는 이가 없다. 나홍주는 홍콩에서의 사흘간 연락이 닿지 않았던 남편 차석훈의 외도를 의심했지만 사랑하는 남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아이를 임신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 시각 남편이 유세영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홍주는 급기야 산부인과에서 두 사람을 목격했고 오해는 더욱 커졌다. 유세영은 오해라고 말했지만 나홍주는 "여전히 이해는 안 된다. 아무리 돈이 남아돌고, 내 남편이 매력적이라고 하더라도 사흘에 10억, 제정신 아니지 않나"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럼에도 유세영의 마음은 차석훈에게 향하고 있었다. 변호사 최석기(주진모)는 유세영을 만나 "대표님이 홍콩에 다녀온 이후로 달라진 것 같다. 차석훈 때문이냐"며 눈치를 챘다. 유세영은 자신의 마음을 부인하려 해도 자꾸 차석훈이 생각났고, 그가 아내 나홍주에게 사줬다가 놓고갔던 구두를 신어보는 등 차석훈에 대한 욕망을 드러냈다.

또 나홍주는 자신을 보기 위해 로이가 있는 펜션에 찾아온 남편 차석훈에게 "홍콩에 다녀온 후, 단 한번도 그 여자가 생각난 적 없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차석훈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고 나홍주는 아연실색했다. 결국 차석훈 또한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유세영에게 점점 호감을 드러낸 것이었다. 그는 선배 조영철(김형범)에게 "그 사람이 자꾸 생각나고 보고싶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강민우도 아내와 힘든 싸움을 진행 중이다. 혼외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온 아내 한지선(윤아정)은 이혼서류가 아닌 상속지분 양도 각서를 내밀었다. 결국 사랑이 아닌 돈을 보고 결혼했던 한지선이었다. 그 조건을 걸고 로이를 집에 들인 한지선은 "반반한 보모(나홍주), 이제 일자리가 없어졌네. 우리 집에서 일하라고 해라"며 남편에게 의미심장한 제안을 했다.

'유혹'은 결혼한 남녀 나홍주와 차석훈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은밀한 유혹을 담아내고 있다. 앞서 불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시작했으나 결국 물질 앞에서의 인간의 나약함, 오해와 불신 속 진정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듯 더욱 꼬여버린 이야기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월화드라마 '유혹' 권상우 최지우 박하선 이정진.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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