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5안타 7타점' 삼성, 3연전 싹쓸이…롯데 4연패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한 번 불붙은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17-1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삼성은 4연패 후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 52승 2무 27패로 리그 단독 선두. 반면 4연패에 빠진 롯데는 40승 1무 41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이날 삼성은 선발 윤성환에 이어 백정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롯데는 선발 홍성민을 필두로 강승현, 김사율이 이어 던졌다.

삼성은 야마이코 나바로-박해민-채태인-박석민-이승엽-박한이-정형식-이지영-김상수가 선발 출전했고, 롯데는 정훈-전준우-손아섭-최준석-루이스 히메네스-박종윤-황재균-용덕한-신본기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삼성의 화력쇼는 경기 초반부터 계속됐다. 2회초 1사 후 이승엽이 홍성민의 5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포였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채태인이 홍성민의 한가운데 125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중간 투런포로 연결, 3-0으로 달아났다. 곧이어 박석민의 볼넷에 이어 이승엽의 좌월 투런포가 터졌다. 전날(23일) 마지막 타석과 첫 타석서 홈런을 터트렸던 이승엽의 올 시즌 2번째 3연타석 홈런으로 5-0까지 달아난 삼성이다. 5회초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나바로의 3루수 땅볼 때 상대 송구 실책으로 6-0을 만들었다.

롯데는 5회말 정훈의 2루타를 묶어 만든 2사 3루 상황에서 손아섭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오히려 삼성이 7점을 추가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6회초 이승엽의 2루타에 이은 박한이의 적시타로 7점째를 올렸고, 7회초에는 무사 만루 상황서 상대 폭투와 박해민과 이승엽, 정형식의 적시타 3개를 묶어 무려 6점을 추가, 13-1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2사 만루 상황서는 이승엽의 싹쓸이 2루타까지 터졌다.

롯데는 9회말 손아섭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7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6개를 곁들이며 1실점 호투, 시즌 9승(5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이승엽이 홈런 2개 포함 5안타 7타점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상수는 3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박해민과 이지영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채태인은 2경기에서 3홈런을 뽑아내며 두자릿수 홈런에 도달했다.

롯데 선발 홍성민은 4⅔이닝 동안 홈런 3방 포함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이어 등판한 강승현도 7점을 내주는 부진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멀티히트로 제 몫을 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이날 롯데 타선은 11안타 2볼넷을 얻고도 집중력 부재로 단 1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2홈런 포함 5타수 5안타 7타점 맹타를 휘두른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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